코비, 구단주와 서로 배신감 느끼는 관계로 트레이드 불가피할 듯
3일 동안 연습 빠진 뒤 돌아왔지만 이미 라커 비웠다는 소문도
LA 레이커스는 결국 코비 브라이언트를 트레이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토요일부터 3일째 연습을 건너 뛴 코비가 17일에는 자발적으로 돌아와 연습에 참여했지만 집안 분위기가 다시 뒤숭숭해졌다.
코비와 제리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는 서로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어 트레이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거세다.
전날 라커를 비웠다는 소문까지 나돌며 다시 트레이드 루머를 들끓게 만든 코비는 18일 베이커스필드에서 벌어질 시애틀 수퍼소닉스와의 프리시즌 경기에는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한 필 잭슨 감독은 그렇게 알고 있다. 감독과 선수의 관계가 현재 이런 상태다.
레이커스는 지난 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두 번 다 패했다.
<레이커스로 돌아온 가드 데릭 피셔(오른쪽)가 센터 앤드루 바이넘과 악수하고 있다. 그 뒤로 문밖에 서 있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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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는 무릎통증을 이유로 지난 3일 연속 연습을 건너뛰었던 던 코비는 이날 연습에 나타나 인터뷰를 거부했다. 하지만 전날에는 버스 구단주가 최근 “코비 트레이드를 고려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코비는 이에 대해 “트레이닝캠프에 들어와서는 농구에만 집중하고 싶었다. 더 이상 파문의 대상이 되는 것이 싫어 서로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는 공개적으로 하지 않기로 합의한 줄 알았는데 좀 놀랐다”고 말했다.
4 1/2개월 전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구했던 코비는 그 후 입을 꾹 다물고 있었지만 버스 구단주가 지난 주 트레이드에 대한 말을 꺼내며 다시 신경이 곤두섰다.
잭슨 감독은 이날 코비가 연습 막판 연습 경기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어린 선수들에 선배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 전했다. 센터 콰미 브라운도 “코비가 웃는 모습으로 나타나 어린 선수들을 많이 도와줬다. 내일 경기에 우리와 함께 나가 뛰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며 “우리는 코비를 원한다. 그리고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비가 계속 연습에 빠진 것에 대해서도 “무릎통증 때문인줄만 알았다”고 했다.
레이커스로 돌아온 가드 데릭 피셔는 “어떤 대답이 돌아올지 두려워 지금 돌아가는 문제에 대해 코비에게 물어본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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