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토리 감독은 18일 양키스의 연봉 삭감 제안에 자존심이 상해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연봉 삭감 제안 거부
뉴욕 양키스와 조 토리(67) 감독이 끝내는 갈라섰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구단을 가지고 3년 연속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탈락한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감독에 계약을 1년만 연장해주겠다는 오퍼를 했다. 그러나 토리 감독은 기본 연봉이 750만달러서 500만달러로 250만달러나 깎인 데다 계약기간도 1년밖에 안 돼 ‘레임덕’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18일 이를 거부했다.
양키스의 오퍼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목표를 달성할 경우 연봉이 800만달러로 불어나며 우승을 못해도 월드시리즈 진출에만 성공하면 계약이 자동적으로 또 1년 연장되는 옵션도 포함돼 있었지만 토리로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토리 감독은 3년간 1,920만달러 계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기됐고, 올해는 감독 연봉 2위인 루 피넬라(시카고 컵스)의 두 배 이상을 받았다.
토리 감독은 양키스 사령탑으로 취임한 1996년과 1998년, 1999년, 2000년 등 4차례 팀을 월드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지만 그 후로는 7년째 우승이 없다.
양키스는 올 시즌 94승68패를 기록,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2위로 밀려 와일드카드로 1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1승3패로 패해 3년 연속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양키스의 조지 스타인브러너 감독은 이 시리즈 도중 양키스가인디언스를 꺾지 못하면 토리 감독을 해고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토리 감독은 12년 연속 양키스를 포스트시즌으로 끌어올리며 10차례 리그 챔피언과 4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통산 2,067승으로 토니 라루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2,375승)와 바비 칵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2,255승)에 이어 현역 3위에 역대 8위인 명예의 전당 후보다.
올해의 감독상도 두 번 수상한 토리의 후임으로는 양키스 벤치코치 단 매팅리와 2년 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탔던 토리 감독의 제자 조 저랄디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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