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대 선후배 관계인 스틸러스 WR 하인스 워드(오른쪽)와 브롱코스 CB 챔프 베일리는 오는 21일 5년 만에 4번째로 맞붙는다.
하인스 워드 vs. 챔프 베일리
대학 후배인 NFL 최고 CB와 결투
피츠버그 스틸러스(4승1패)의 한국계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가 NFL 최고 코너백 명성의 대학 후배 챔프 베일리(덴버 브롱코스·2승3패))와 맞붙는다. 조지아대 선후배 관계인 둘의 대결은 워드가 수퍼보울 MVP를 차지했던 2006년 AFC 챔피언십을 포함해 5년 만에 4번째다.
올해는 오는 21일 덴버서 벌어지는 선데이나잇 풋볼 경기서 미 전국이 바라보는 가운데 맞대결을 펼친다. 워드는 4차례, 베일리는 7차례 올프로 뽑힌 선수들이다.
베일리는 NFL 최고 맨투맨 패스 수비수다. 하지만 이 같은 챌린지를 마다할 워드가 아니다. 워드는 베일리에 대해 “빠르고 운동신경이 발달된 선수로 공을 잘 잡는다. 한 손으로도 패스를 가로 챈다. 작년에는 우리가 그에게 두 차례나 인터셉트를 당하는 바람에 졌다. 한 번은 완전히 터치다운 패스를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난데없이 그가 골라인에 나타나 공을 가로채는데 황당했다”며 후배를 칭찬했다.
둘의 관계는 조지아가 베일리를 스카웃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그때 베일리를 주말에 집에까지 데려가서 조지아로 가게 만든 선배가 바로 워드였다. 워드는 그 당시 쿼터백이었다.
프로가 된 뒤로는 둘이 팀메이트로 뛴 적은 없다. NFL에서는 치고받기만 했다.
작년에는 워드가 7차례 패스를 받아 127야드를 전진하며 개인대결에서는 이겼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끝에 웃은 선수는 베일리였다. 두 차례 패스를 가로채며 브롱코스의 31-20 승리를 견인한 것.
그러나 그로부터 10개월전에는 워드가 베일리를 울렸다. 수퍼보울의 길목에서 만난 AFC 타이틀전에서 2쿼터에만 터치다운을 포함, 5리셉션으로 폭발하며 팀의 34-17 승리를 이끌었다. 선배가 후배의 수퍼보울 진출권을 가로챈 것.
NFL 최고 블로킹 리시버로 평가되는 워드는 이에 대해 “우리는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데 베일리가 필드에서 만나면 ‘너무 세게 때리지 말라’며 엄살을 핀다”며 웃었다.
워드는 NFL 최정상급 ‘떠버리’이기도 하다. 입이 쉬지 않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베일리는 “만만하게 볼 선수가 아니라 절대 안 놀린다”고 했다. 그리고는 “친 동생 같은 친구지만 리그 최고 코너백과의 결투를 즐긴다”고 덧붙였다.
베일리는 지난해 리그 최다 10인터셉을 기록한 결과 올해의 수비수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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