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재로 대기오염 ‘건강 주의보’
어린이·천식환자 특히 조심해야
남가주를 뒤덮은 산불로 인한 매연이 하늘을 뒤덮으면서 어린이와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LA카운티 보건국은 22일 산불로 인해 발생한 매연과 대기오염이 폐 등 호흡기의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건강주의보를 내렸다. LA카운티 보건국은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삼가고 매연이 있는 지역은 가급적 피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일부 학교에서는 외부활동 제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LA카운티 보건국의 조나단 필딩 디렉터는 “LA카운티 전역에 떠돌아다니는 작은 공기 입자들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특히 호흡기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건강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국립기상대가 남가주에서 기상 기록을 시작한 1877년 이래 가장 건조한 해로 기록됐다. 산불로 전소된 캐년 카운티의 주택 앞에 자동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다. <연합>>
산불의 중심권에 들어간 지역에서는 눈을 뜨기 어렵고 호흡조차 힘겨운 상황이다. 주변 지역도 강력한 샌타애나 바람을 타고 산불로 인한 재가 공기 속에 섞여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이들은 심장과 폐 질환을 겪고 있는 이들과 천식을 앓고 있는 이들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같은 호흡기가 예민한 사람은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약을 복용해야 하며 천식환자는 스프레이 형태의 폐기능 확장제를 항상 지참하고 다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에어컨 필터도 평소보다 자주 갈아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린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린이의 호흡량이 성인보다 더 많기 때문에 야외활동에 노출될 경우 더 많은 매연을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롱비치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데이케어 센터 등의 야외활동은 중단토록 한 상태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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