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한인 피해 이모저모
9천명 거주 랜초 버나도에 화마 덮쳐
한인 교회 불타는 등 피해 잇따라
통화량 4배 폭주·5번 Fwy 정체 극심
샌디에고 카운티에도 8개의 대형 산불이 계속되며 25만가구가 긴급 대피했다.
특히 샌디에고 북부의 한인 밀집지역인 랜초버나도(Rancho Bernardo)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한인교회가 화재에 소실되고 수백 명의 한인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풋힐 랜치 주민들이 한 주택가 담위에 올라 강한 바람을 타고 무서운 기세로 타오르는 야산의 산불을 근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
랜초버나도는 전체 인구가 4만5,000명인 부유층 주택가로 한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에 달하는 9,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 지역의 한인들은 22일 오전 4시부터 경찰의 연락을 받고 대피를 시작해 한인 교회 등으로 수백명이 대피한 상태다.
샌디에고 ‘갈보리장로교회’에는 이미 100여명이 한인들이 대피해 있는 상태이며 샌디에고 한인회(회장 장양섭)는 사무실에 비상대책 본부를 만들고 긴급 전화를 개설해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을 돕고 있다.
랜초버나도의 한인교회 ‘늘푸른 교회’는 이 날 화재로 본 예배당 절반이 불에 탔다. 김순열 담임목사의 부인 김영미씨는 “새벽 5시쯤 경찰로부터 대피 지시를 받고 집에서 긴급 대피하는 과정에서 교회도 불에 탔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교회의 트레일러에 붙은 불이 본당으로 옮겨 붙었다”고 말했다.
![HSPACE=5](/photos/LosAngeles/20071023/A5_01.jpg)
<샌디에고 북부 포웨이 지역의 포머라도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들이 대피 지시를 받고 병원 앞에서 이송 차량을 기다리고 있다. >
이근씨는 “일요일 밤에 잠자리에 들 때만 해도 별다른 피해가 없었는데 월요일 새벽에 집 앞의 나무가 불에 타는 것을 보고 대피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송민섭씨는 “인근에 거주하는 딸과 아들 부부 그리고 손자손녀와 함께 8명의 식구가 다운타운 호텔로 긴급 대피했다”며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연기가 자욱하다”고 말했다.
한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대피 준비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벽에 대피 지시를 받고 귀중품 몇 가지만 챙겨 잠옷차림으로 집을 빠져나왔다.
일부 주민들은 주택에서 가까운 고등학교로 대피했다가 고등학교까지 화마의 위협에 들자 시정부가 마련한 퀄컴 스테디엄 대피소로 2차 대피했다.
샌디에고 카운티는 산불로 인해 평소에 비해 4배 가까이 통화량이 폭주하며 전화 불통사태가 이어졌고 대피 주민들의 차량이 몰리며 5번 프리웨이가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었다.
<학교 봉쇄 지역>
■ 말리부
토팽가 초등학교, 칼몬트 스쿨.
샌타모니카-말리부 통합교육구 : 말리부중, 말리부고교,
카브리오 초등학교, 웹스터 초등학교, 포인트 돔 초등학교.
■ 샌타클라리타
샌타클라리타 지역 학교
사우구스 유니온교육구
트리니티 클래시컬 아카데미
샌타 클라리타 크리스찬 스쿨
■샌디에고
자물-둘주라 유니온교육구
라모나 앤 포웨이 통합교육구
엘스콘디도의 데헤사 차터스쿨
밸리센터의 파로마 마운트 초등학교
밸리센터-파우마 통합교육구
포웨이 통합교육구
메사칼리지
캘리포니아 칼리지, UC 샌디에고
AT&T 무료 전화 가설 등 서비스
화재로 인한 대피 주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장거리 전화회사인 AT&T는 포워딩 서비스 등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보조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반 가정집 또는 스몰비즈니스를 대상으로 보이스 메일과 포워딩 시스템을 30일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대피한 곳에도 임시로 전화라인을 개설해 주며 비용도 무료다.
화재로 인해 다른 곳을 대피한 AT&T 주민 고객들은 (877)722-6787, 비즈니스는 (800)750-2355로 전화를 하면 자동 포워딩 시스템 및 전화라인 가설 등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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