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시범단이 2천여 관중이 모인 귀넷시빅센터에서 북한 태권도의 진수를 보이고 있다
북한 태권도 정말 환상적 이예요
알파레타에 거주하는 페트릭 노먼(38)씨는 14일 오후 귀넷시빅센터에서 열린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을 관람한 직후에 느낀 소감에 대해 주저함없이 이같이 표현했다.
예의와 존경 등을 강조하는 태권도에 매료돼 30대 초반부터 태권도장을 다녔다는 노먼씨는 이름조차도 낯선 북한이란 나라의 사람들이 애틀랜타를 방문해 태권도를 공연한다는 소식에 무작정 아들과 함께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태권도를 태어나 처음 접하게 돼 큰 기대를 안고 왔는데 힘과 절도, 기술 등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매우 훌륭한 무대여서 대단히 만족한다고 전했다.
사상 처음으로 민간차원으로 미국 땅을 밟은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14일 애틀랜타에 도착, 2,5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힘과 절도, 그리고 수준급 기술이 조화를 이룬 북한 태권도의 진수를 선보이자 참석자의 반을 이룬 외국인 등 관중 모두가 1시간여 공연시간 동안 내내 환호성을 끊임없이 질러댔다.
예정대로 이날 오후 5시께 시작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무대에서는 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초청한 태권도 타임스의 정우진 회장에 이은 배승만 시범단장의 인사말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배 단장은 북미 간 정치관계에 대해 아는바가 전혀 없다. 그저 국가를 초월해 무도인들은 하나가 될수있다고 믿어 이렇게 미국방문길에 올랐다며 하나가 될수 있으면 언제든지 다시와서 시범공연을 하고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정치인도 비즈니스맨도 아니며 그저 태권도인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태권도를 사랑하고 세계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시범에 나온 총11명의 북한 태권도 시범단 선수들은 첫번째 순서로 ‘단군’ 품새를 선보여 이날 찾은 관객들에게 태권도가 가진 박력을 느끼게 했다. 품새 시범 외에도 여러가지 다른 종류의 격파 시범이 있었으며 호신술 시범도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진지하기만 할 것으로 생각됐던 이날 태권도 시범은 여성관객 한명을 데리고 나와 여러명의 ‘깡패’들을 상대하는 호신술 시범, 리순금 선수가 태권도를 하지 못하는 남자친구를 보호하면서 여러명의 ‘깡패’들을 때려눕히는 시범 등을 선보여 많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함께 통쾌함을 선사했다.
주최측인 동남부태권도협회에 따르면 이들시범단은 17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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