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티아고·테메큘라
산불도 방화 추정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남가주 최악의 산불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새로 산불을 내려던 방화 용의자 2명 중 1명이 사살되고 다른 1명은 체포됐다.
샌버나디노 경찰에 따르면 23일 저녁 샌버나디노 카운티 히스페리아 지역에서 새로운 산불을 내려던 존 알프레드 런드(48)가 체포되고 칼스테이트 샌버나디노 인근에서는 다른 용의자가 도주하던 중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이들 용의자가 여러 곳에서 발생한 산불 가운데 어떤 지역에서 방화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런드가 방화한 히스페리아 지역의 산불은 발생 직후 진화됐다고 밝혔다.
현재 수사 당국은 20여곳에서 발생한 산불 중 오렌지카운티 샌티아고 캐년 산불과 테메큘라 지역 산불 등 적어도 2개 지역의 화재가 방화로 인한 산불로 추정하고 있다.
수사과정에서 살해된 용의자의 경우 23일 오후 6시께 칼스테이트 샌버나디노 대학 인근 덤불에 들어가 수상한 행동을 보이다 경찰관들에게 적발됐으며 곧바로 차에 올라타 달아나다 궁지에 몰리자 추격하던 경찰 차량을 향해 달려들다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숨진 용의자가 이번 산불을 일으킨 용의자인 지의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방화로 의심할 만한 행동을 보였고 적발된 장소 역시 2003년 대규모 희생자를 불렀던 산불이 일어났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히스페리아 지역에서 적발된 런드의 경우 23일 저녁 9시께 173번 고속도로 인근에서 방화하는 순간 차를 타고 가던 여성 운전자에 의해 발각됐고 이 여성은 즉시 경찰에 신고해 또 다른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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