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 인종 혐오 범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뉴욕선지가 25일 보도했다.
뉴욕시경찰국에 집계된 인종 혐오 범죄는 줄었지만, 인종 혐오를 부추기는 표시를 공공연하게 노출하는 등의 행태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뉴욕시경에 따르면 올해 인종범죄 신고는 233건으로 이중 체포된 건수는 절반 정도인 115건이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정도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인종 혐오와 관련된 범죄 행위는 오히려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경찰이 이에대한 적절한 대응이나 집계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반-비방 리그(Anti-Defamation League)의 조엘 레비 국장은 “(흑인 노예 시절을 연상시키는) 교수형 형태의 밧줄 그림(noose)이 발견되는 등 인종 혐오범죄들이 최근 많이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컬럼비아대학의 한 교수 연구실에는 이같은 그림이 발견되고, 유대교당에 나치의 만장 그림이 그려지고, 카나시고교의 흑인 교장 등에게 인종 비하 발언과 밧줄 그림 등이 전달되는 등 심각하다는 것. 최근에는 퀸즈 존 아담스고교의 나무 근처에서 교수형 매듭의 밧줄이 발견되기도
했다.
뉴욕시의회의 찰스 배런 시의원은 “경찰 등이 이같은 인종혐오 범죄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배런 시의원에 따르면 경찰들이 인종 혐오 관련 범죄 신고 등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인권단체들은 경찰이 인종 혐오범죄에 대해 더욱 강력히 대처하고, 처벌 수위도 높일 것으로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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