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소사이어티 세미나서 김숙영 교수 유창한 영어실력 과시
“한국인으로서 타민족이 갖고 있지 않은 문화적 배경을 적극 활용하고 남들보다 2~3배 노력한다면 안 될 일이 없다고 봅니다.”20대 중반 유학생으로 미국에 와 모든 면에서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 현재 대학 강단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숙영(36·사진)씨.
김 교수가 지난 25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북한 여성 의복 변천사에 대한 세미나를 유학생이라는 사실이 무색한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진행,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지난 2005년부터 UC 샌타바바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연극·댄스학과에서 조교수로, 2006년부터는 동대학의 동아시아 언어 및 문화 학과의 강사로 재직 중이다. 그는 2004년부터 1년간 미 동부의 명문 사립대학 중 하나인 다트머스 대학에서 연극학부와 아시아·중동 연구 프로그램의 조교수로도 일했다.
현지인도 아닌 그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극복해야 할 문제는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유학 생활 초기 가장 힘들었던 점은 한국인들에게 낯선 토론식 교육 방식에 적응하는 것과 영어 사용의 불편함이었다.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2~3배 이상 수업 준비를 했으며 되도록이면 한국어 사용을 자제하고 친구들과 대화할 때에는 미국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생활 영어 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외국인으로서 겪은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동시에 강점도 많았다고. 그는 한국과 미국, 러시아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한 경험을 적극 살려, 논문 작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주제 선정이나 접근법에 있어서 현지인들이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논문 작업을 했으며 이같은 독창성을 발휘하는 데 있어서는 한국인으로서 내가 가진 문화적, 역사적 배경 및 경험을 크게 활용했다.”
고려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 학·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학부 과정 중 1년간 교환학생으로 러시아에 건너가 러시아 문학을 집중 연구했다. 이후 1996년 시카고 일리노이대에 입학해 슬라브어와 문학 박사 학위를, 2005년에는 노스웨스턴대에서 연극·드라마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학 생활에 대해 김 교수는 “전액 장학금을 받고 조교로 일하면서 생활비 보조를 받았기에 부모님의 재정적 도움 없이 학업을 지속 할 수 있었다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참기 힘든 적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학업에 더욱 열중해 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정보라 기자>
A5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