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 수집가 체스터 장씨, 고려병 등 25만달러 상당 쾌척
USC ‘넷캘’후원금 마련위해
골동품 수집가 체스터 장씨가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국보급 문화재 10점을 USC 사회복지대학원의 차세대 한인 리더십 프로그램 ‘넷캘’(NetKAL)에 내놓았다.
장씨는 30일 USC 사회복지대학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USC에 다음 세대 리더를 키우기 위한 넷캘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이라며 “우리 세대 때는 이런 프로그램이 없어 스스로 리더십을 개척해 나갔어야 했는데 넷캘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문화재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체스터 장씨가 서기 2세기에 제작된 컬러 도자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장씨가 이번에 내놓은 작품들의 가격은 총 25만달러로 영국 런던의 ‘옥스포드 진품평가사’(Oxford Authentication Ltd.)의 검증을 마친 것들이다.
기증된 작품에는 일본에만 단 3점만 존재할 뿐 한국 역사책에는 한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고려 때 제작된 9각형 모양의 ‘고려병’ 1점도 포함돼 있다.
장씨가 내놓은 문화재는 12월4일까지 온라인 경매(netkal. cmarket.com)를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수익금은 1대1 매칭을 통해 넷캘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장씨의 선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내놓은 문화재들은 모두 국보급 유물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경매를 통한 해외 판매에 대한 정당성 논란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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