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약세로 금년 10%이상 올라
추수감사절에 어머니를 위한 선물로 펜디 백을 염두에 두고 있거나 부브 클리코 샴페인을 마시며 2008년 첫날을 맞이할 생각을 갖고 있는 한인들은 지금 이를 구입하는 것이 좋을 성 싶다.
미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샴페인에서 유명 디자이너 의류에 이르기까지 미국으로 수입되는 유럽산 제품들의 가격이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이후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가치는 10% 이상 상승했다. 30일 현재 유로대 달러 환율은 1유로대 1달러44.33센트로 전날대비 0.08센트 올랐다. 이 같은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강세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있어 유럽산 제품 구입비 증가를 의미한다.
2008년 가을 시즌에 대비, 유럽의 유명 디자이너 의류 주문을 시작한 삭스 백화점은 “소비자들은 유럽산 제품 가격이 거의 전 품목에 걸쳐 2배 이상 오른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예로 삭스 백화점에서 현재 한 여성용 유명 구두는 한 켤레에 900달러에 판매되고 있는데 1년전 이 구두의 가격은 600달러였다.
또한 와인 및 올리브오일 등 이탈리아에서 다양한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와인칸추리’는 “달러와의 약세로 수입 비용이 30% 이상 올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 밖에도 2007형 BMW 3시리즈나 볼보 S80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모델보다 각각 6%, 11% 올랐다.
전문가들은 수입 비용의 증가가 유럽산 제품 수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아직 분명치 않으나 소비자들은 조만간 냉정한 판단을 갖고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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