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014년 월드컵 개최…1950년 이후 64년만에 2번째
다 실바 대통령 “우리에게 축구는 열정이다”
브라질이 2014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공식 확정돼 사상 2번째이자 64년만에 다시 월드컵을 개최의 영광을 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30일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오는 2014년 월드컵 개최지로 단독 유치신청을 낸 브라질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 월드컵 5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은 지금까지 1950년 딱 한 차례 월드컵을 개최했는데 당시 결승에서 우루과이에 패해 정작 안방 월드컵에선 우승에 실패했었다.
<브라질 대통령에게 월드컵 트로피를 전달하는 제프 블래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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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의 월드컵 대륙순환개최제도에 따라 남미대륙으로 제한된 유치경쟁에서 유치의사를 밝혔던 콜롬비아가 유치를 포기함에 따라 단독후보가 된 브라질의 선정은 사실 기정사실이었다. 하지만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은 “브라질이 단독후보였다고 결정이 쉬웠던 것은 절대 아니었다. 경쟁이 있을 때와 똑같은 자격조건을 갖출 수 있어야 했기에 오히려 더 까다롭게 심사했다고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발표 후 스위스로 날아온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FIFA 월드컵 트로피를 전달했는데 올란도 실바 체육장관과 둥가 대표팀 감독, 그리고 베테랑 스트라이커 호마리우 등을 대동하고 행사에 참가한 다 실바 대통령은 “우리에게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국가적인 열정”이라며 “우리는 큰 자부심을 가지고 맡겨진 일을 감당해낼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잘 된다면 우리는 또 다시 월드컵을 차지할 것”이라고 기쁨을 표했다.
<브라질 대통령에게 월드컵 트로피를 전달하는 제프 블래터 회장. >
월드컵 개최가 확정된 브라질은 리오 데 자네이루에서 50명의 등반가들이 슈거로프산을 등정, ‘2014년 월드컵은 우리 것’이라는 거대한 대표팀 유니폼 상의를 산 위에 걸어놓는 등 전국이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브라질 축구협회 히카르두 테세이라 회장은 “우리는 훌륭한 월드컵을 조직하고 개최하기 위한 모든 준비가 갖춰졌다”고 자신했다. 한편 FIFA는 이날 오는 2011년 여자월드컵 개최지로 지난해 월드컵을 개최했던 독일을 선택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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