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층 자녀 5명 미 명문대 입학관련 의혹 제기
전직 국회의원 아들과 대기업체 대표 등 부유층 자제들이 미 대학 수학능력시험(SAT) 대리시험을 통해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내사중이라고 한국의 경향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위조한 미국 대학서류로 병역을 기피하거나 연기한 해외체류 병역의무자(본보 3일자 보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4일 “국내 대기업 간부 아들을 포함한 5명의 미국 유학생이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을 위해 가짜 고교성적증명서를 제출하고 미국에서 SAT 대리시험을 치렀다는 제보가 구체적 증거와 함께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들 5명의 가짜 성적증명서 작성과 대리시험자 알선은 LA의 ㅇ유학원장 박모씨가 주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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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결과 SAT 대리시험과 허위 성적증명서 제출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미국 대학에서 한국 학생의 SAT 성적 등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올 수 있어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위조서류를 이용해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미국으로 도피한 기소중지자들이 LA에서 여권을 만든 사건 ▲단기 미국 체류자가 단기 미국 비자를 장기체류 비자로 불법 변경하거나 남미국가의 영주권을 취득한 사건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역의무자인 ㄱ씨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박씨를 통해 에콰도르 영주권을 수만달러를 주고 산 후 해외 영주권자 자격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박씨가 상용(B1), 관광(B2) 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후 장기체류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미이민국(USCIS)에 위조 서류를 제출해 학생비자(F1)나 소액투자비자(E2)로 자격을 변경해준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필요한 관련 서류 제출을 위해 지난 3월 해고당한 전 LA 총영사관 직원과 짜고 LA 총영사와 외교통상부 여권과장, 출입국관리소 등의 직인까지 위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과 병무청이 지난 3월 제보를 받아 사실관계 조사를 마친 병역 회피 의혹 대상자와 기소중지자, 불법체류자 등은 대부분 2004년과 2005년 사이에 미국으로 출국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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