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성민이 지병으로 3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67세.
고인은 30여년간 앓은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양쪽 눈의 시력을 잃고 투병해왔으나 결국 3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5일 오전 빈소가 마련된 서울 경희의료원에서 조용히 발인이 치러졌으며 고인의 유골은 벽제 화장장을 거쳐 고양시 해인사 미타원에 안치됐다.
홍성민은 1976년 MBC 특채 탤런트로 데뷔해 약 40년의 연기 생활 동안 ‘왜 그러지’ ‘사미인곡’ ‘사랑과 진실’ ‘3김시대’ 등의 드라마에서 소탈하면서도 속 깊은 아버지의 모습을 주로 연기했다.
그러나 당뇨로 2000년부터 시력이 약해졌으며 2004년 8월께 완전히 시력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재기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재활훈련을 받으며 연극을 통한 봉사활동에 나섰고 시각장애인 연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의 눈물겨운 투병 과정과 재기를 위한 피나는 노력은 KBS 2TV ‘인간극장’ 등의 프로그램에 소개돼 큰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해 공포영화 ‘전설의 고향’에 시각장애인 역으로 특별 출연했으며, 그의 유작이 된 영화 ‘펀치 레이디’에서는 손현주의 아버지 역을 맡아 연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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