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취임이후 11% 하락
실제 대응 선택권 거의 없어
미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추락을 거듭하면서 이를 방관해 온 미 정부가 어떤 대응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헨리 폴슨 재무장관 취임 이후 16개월간 9.5%,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취임한 2006년 2월 이후 11%나 각각 하락했다.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폴슨 장관은 “강한 달러가 미국에 득이 된다”는 주문만 되풀이 할 뿐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고 버냉키 의장도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서 현재 미 경제상황이 중기적으로 건전한 달러화를 만들 것이라고 낙관적 견해만 밝혔다.
달러화 약세를 막겠다고 해도 미 정부가 할 수 있는 선택권은 별로 없다. 달러화 약세로 어려움을 겪는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 달러화를 사들이거나, 이자율이 높은 다른 나라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이자율을 높이거나 하는 방법 등이 있지만 시장에 맡기는 것을 선호하는 행정부나 FRB 누구도 이런 성향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경제전문가들과 전직 정부 관계자들은 달러화가 너무 급락해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만들고 중국이나 일본 등의 달러화 자산 매각으로 이어지거나, FRB가 더 이상 금리 인하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경우에만 미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현재 달러화 가치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하락이 점진적으로 이뤄져왔다.
달러화 약세는 큰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미국의 수출을 활성화시키는 등 미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현재처럼 소비 지출이 둔화되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외환시장이 정부가 영향을 미칠 수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에 정부의 개입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고, 일부는 시장이 과도하게 움직일 경우에는 정부의 개입이 시장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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