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장차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무엇이 ‘왜’ 되고 싶은가?’를 생각하며 장래 진로를 결정하길 바랍니다.”
버겐 카운티 검찰청의 김진성수사관은 올해로 경찰생활 16년차를 맞았다. 그 역시 애초부터 경찰관의 꿈을 갖고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기에 그의 첫 경찰생활 역시 그리 수월치만은 않았다. 김 수사관은 대학 졸업 후 법대 진학을 준비하며 한인 언론계에서 잠시 활동하다 이중언어 수사관 모집 공고를 보고 우연한 기회에 경찰이 됐다. 초기에 어려움이 있었기에 그는 더욱 열심히 도전했고 마침내 수사관 근무와 법대 공부를 병행해 마침내 변호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덕분에 현재 수사관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김 수사관은 “경찰직이 위험하고 공무원 월급이 적다는 한인들의 인식은 미국사회를 잘 몰라서 하는 소리”라면서도 “그렇다고 높은 연봉과 풍성한 은퇴연금만 바라보고 경찰조직에 발을 들여놨다가는 대부분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4세 때 이민 온 1.5세인 그는 이중문화 속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지난 달 미주한인청소년재단 주최 제7차 직업포럼에 패널로 나왔을 때에도 “장래 직업이 무엇이든 ‘왜’보다는 체면이나 자존심, 명성이나 부의 축적에 초점을 맞춘다면 돈은 벌 수 있을지 몰라도 결코 큰 사람은 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그는 오랜 기간 수사관으로 근무하며 한인들에게 가장 아쉬운 점으로 한인들의 신고정신 결여를 꼽았다. “사회일원으로 어떤 사건을 목격했거나 피해를 당하고도 이래저래 불려 다니면서 자신의 시간을 빼앗기는 일이 귀찮아 아예 모른 척하거나 신고를 꺼린다”며 “한인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사회정의를 실천하겠다는 마음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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