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열릴 뉴욕한인봉사센터(KCS)의 ‘34주년 연례 만찬’ 행사를 준비하느라 지난 4개월간 여념이 없던 김세진(53) 박사.
“30여년 전 한인사회에 봉사단체가 많지 않던 시절 갓 태어난 KCS가 유아기를 거쳐 이제는 10대 청소년기로 접어들었다. 이렇게 성장한 데 도움을 준 모든 이들이 연례 만찬에서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행사의 준비위원장으로 수고한 김씨가 KCS와 인연을 맺은 지는 15년이 넘는다.그는 의대 졸업 후 한인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봉사센터를 찾던 중 KCS를 우연히 접해 노인들을 위한 무료 진료와 독감 예방 접종 행사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1990년부터 플러싱에 위치한 개인 클리닉에서 주 40시간 이상을 환자들을 돌보고 일주일에 2번은 가톨릭 메디칼 센터에서 레지던트 교육에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씨는 새생명재단의 이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한인 백혈병 환자들을 돕고 있는 새생명재단에서 한인들의 골수 채취 기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씨는 “미국인 백혈병 환자의 약 80%는 자신에게 맞는 골수를 찾아 완치가 이뤄지고 있지만, 한인의 경우 기증자 부족으로 약 10%도 완치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또 “골수 채취나 기증, 이식방법이 예전보다 많이 쉬워졌으며 통증도 없다”며 “잘못된 선입견으로 골수 기증 참여를 외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의사로서, 외래 교수로서, 또 KCS와 새생명재단의 이사로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봉사활동에 대한 김씨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30분부터 5시까지 무료 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예약만 하면 체류신분이나 연령,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검진받을 수 있다.
이같은 왕성한 봉사활동의 비결에 대해 그는 “약 15년 전 기독교 신자가 되면서부터 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봉사의 기쁨이나 보람은 받을 때보다 줄 때가 더 크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내 김경미(가톨릭 메디칼 센터 호흡기내과 전문의)씨와의 슬하에 두 딸 다영(14)·애영(12) 양을 두었다. <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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