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오 후보(왼쪽)와 잭 켈리 후보(오른쪽)가 막바지 접전을 계속하고 있다.
광역구 시의원 선거 중간 개표 결과 ... 추수 감사절 이후에 확정될 듯
지난 6일 실시된 필라 시의회 시의원 선거에서 광역구 시의원 한 자리를 놓고 한국계 데이빗 오(47, 공화당, 변호사)후보와 잭 켈리(63, 공화당, 현역 시의원)후보가 피 말리는 접전을 계속하고 있다. 필라 시의회 시의원은 지역구 10, 광역구 7 등 17명으로 16명의 당선자는 결정됐으나 소수당인 공화당에게 배정된 광역 구 한 자리는 7표 차이의 접전이 이어지면서 아직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필라 시 선거관리 위원회는 지난 13일까지 총 1,681개 투표소에 설치된 투표 기계 중 마지막 2대가 경찰 호송차에 실려 있어 개표가 되지 않은 것을 확인해 이 투표 기계를 검표한 결과 데이빗 오 후보가 7표 차로 앞서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선관위는 이 처럼 개표가 늦어지는 이유는 투표지에 접힌 주름이나 휘갈겨 쓴 표시 등이 있어 투표 기계가 판독하지 못하는 투표지를 일일이 선관위원들이 확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이러한 투표지에 대해 양 쪽 후보 참관인들이 이의를 제기하기 때문에 이를 개표로 인정하거나 무효표로 처리하는데 양 측의 합의가 필요한 것도 시간이 지연되는 이유라고 밝혔다.
선거관리 위원회는 투표 기계에 의한 투표 이외에 현재 개표되지 않고 있는 투표는 부재자 투표 2,238표, 대리 투표(병약자나 노인들의 대리 투표) 233표, 해외 주둔 군인 투표 8표, 임시 투표(provisional ballots, 투표 통지서를 지참하고 투표장에 나왔으나 선관위 투표자 등록부에 명단이 없어 임시로 투표하는 것) 1,450표 등 모두 3,929표라고 밝혔다. 이러한 투표는 선관위 직원이 직접 개표하는데다가 양쪽 후보 측에서 선임한 변호사와 참관인들의 확인이 필요해 최종 개표 확정은 추수감사절인 22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에는 선관위가 투표 후 20일 안에 당선자를 확정하도록 되어 있어 오는 26일까지 당선자 공고가 늦어질 수 있다.
한편 부재자 투표 결과에 대해 데이빗 오 후보가 불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없지 않아 현재 간발의 리드를 하고 있는 오 후보의 한인 후원회(공동 회장 박상익, 김덕수)가 비상이 걸렸다. 정창교 후원회 회원은 “잭 켈리 후보는 필라 시에서 오랫동안 정치 활동을 해 와 부재자 투표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잭 케리 캠프는 부재자 투표 개표 후 70여 표 차이로 앞서 당선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데이빗 오 후보 캠프에서도 “켈리 후보가 40여 표 앞서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필라 시의회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 계 당선자 가능성이 높았던 데이빗 오 후보는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선거 법 전문 변호사를 선정해 개표 및 검표에 대비하고 있다.
<홍진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