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마켓·H마트 곧 오픈… 사업체 420곳
중부·북부지역 고루 지속성장
두 마켓 중심 상권재편 전망도
어바인 한인상권이 성장하고 있다.
시온마켓이 20일 어바인과 예일 코너 옛 본스마켓 자리에 오픈하고, 미 동부지역 최대 한인마켓 ‘H마트’도 내년 2월 알톤과 잼보리 코너 새 샤핑몰에 입점한다. 관계자들은 두 마켓의 등장으로 어바인 지역 한인 상권의 지각변동과 업그레이드를 전망하고 있다.
2007년 현재 어바인시에 접수된 사업자 등록증을 기준으로 추정한 어바인 지역 한인 사업체는 약 420곳. 어바인 한인상공회의소(회장 에드워드 손)는 이 중 IT기업과 유령회사 등을 제외한 300여업체가 한인사회와 직접 영향을 주고받는 한인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드워드 손 회장은 “어바인 한인상권은 중부와 북부 지역에 고루 펼쳐져 있고, 이번에 문을 여는 두 마켓의 입지도 이를 반영한다”며 “렌트 형편이 만만치 않아 급속한 팽창은 어렵겠지만, 한인 업소에 대한 건물주의 인식이 좋아지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어바인 한인상권의 특징은 타민족 손님의 비율이 높은 것. 시정부가 정책적으로 각 커뮤니티의 융합을 유도하는 데다, 밀집도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한인업소가 가장 많이 입주해 있는 헤리티지 플라자 샤핑센터에도 중국계와 중동계 업소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고, 평균 40% 정도의 고객이 타민족이다.
팀스피릿 부동산 신정호 부장은 “5년 안에 아시아계가 시 전체 인구의 45%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한국 비디오 가게 같은 특수 업종이 아니라면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현금 보유율이 높은 중국계를 포함한 타민족 고객층을 흡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마켓을 중심으로 상권이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인마켓이 들어서면 통상 푸드 코트 등 10여개의 업소가 함께 문을 열기 때문이다.
시온마켓 몰에는 이미 뉴스타부동산, 식당, 미용실, 세탁소 등 한인 업소가 영업을 하고 있고, 마켓측도 4만스퀘어피트 넓이 매장의 30%는 제과점과 화장품 판매점 등에 서브 리스할 계획이다. H마트가 입주할 총 9.95에이커 규모의 ‘다이아몬드 잼보리 샤핑센터’에도 한인은행이 들어설 예정이고, H마트 안에도 6개 업소가 문을 연다.
어바인시 최석호 시의원은 “기존의 프레시아 마켓과 더불어 한인마켓 세 곳이 경쟁을 펼치고, 한인인구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당분간 한인상권이 마켓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며 “양적 성장이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샌디에고에서 시작된 시온마켓은 어바인 외에 세리토스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 등 동부지역에 20개 직영 매장을 갖고 있는 H마트는 어바인과 다이아몬드바 매장을 개장을 통해 미서부 진출을 선언했다.
H마트 권상기 부사장은 “고급스러운 H마트의 매장 분위기와 대형 유통망을 통한 신선한 제품과 낮은 가격이 고객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며 “H마트 매장 개점은 선택의 폭 확대라는 측면에서 고객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레시아 마켓(위)이 독점하던 어바인에 시온마켓과 H마트가 들어서면서 상권 확대와 개편이 예상된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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