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램지 차기 필라 경찰 커미셔너 대응책 주목
필라 시가 미 전국에서 21번째의 위험한 도시로 지적되는 불명예를 받은 가운데 9년 동안 워싱턴 DC의 경찰 총수를 지내며 범죄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 베테런 경찰이 내년부터 필라 경찰을 이끌게 돼 필라의 치안이 평정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1월 7일 취임식을 갖는 마이클 너터 필라 시장 당선자는 최근 차기 필라 경찰 커미셔너로 찰스 램지(57) 전 워싱턴 DC 경찰국장을 선임했다. 너터 시장 당선자는 지난 4-5년간 필라 시에서 급증하고 있는 살인 사건 등 강력 범죄 소탕을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삼고 있다. 그는 내년 2월 필라 시의회에 ‘불심 검문 뒤 강제 몸수색’ 법안을 상정하는 등 치안 법안 강화에 이어 취약한 필라 경찰 총수로 찰스 램지 씨를 발탁했다.
필라 경찰의 12번째 총수에 오르는 램지 차기 커미셔너는 18살 때 경찰 아카데미에 입학한 뒤 작년 12월 은퇴할 때까지 38년 경찰 생활 동안 강력한 카리스마로 이름을 날렸다. 그는 시카고 경찰에서 30년을 근무하다가 지난 1998년 워싱턴 DC 경찰 국장에 취임해 악명 높았던 워싱턴 DC의 범죄 발생 율을 40% 감소시키고 경찰의 부정부패를 차단했다는 명성을 얻었다. 또 그는 교통질서 확립, 경찰의 재교육 강화, 첨단 경비 장비 도입 등으로 미국의 수도 치안을 장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성격이 급한 카리스마와 평화적인 시위조차도 용납하지 못하는 혹독한 치안력을 발휘해 비난도 많이 들었으며 결국 새로 선출된 워싱턴 DC 시장과 불화로 작년 12월 은퇴를 선언했었다.
필라 시의 치안 상태는 지난 달 경찰이 강도의 총에 맞아 사살되는 등 최악이다. 사립 연구 기관인 CQ 프레스가 FBI에서 발표한 살인, 강간, 강도, 자동차 절도 등의 범죄 발생 자료를 인구 비율에 따라 점수화한 범죄 도시 순위에 따르면 필라 시는 인구 7만5,000명 이상의 378개 도시 가운데 21번째의 위험한 도시로 지적됐다. 게다가 필라의 경찰 인력이 부족해 펜 주 경찰의 지원까지 받는 입장이어서 찰스 램지 차기 커미셔너가 곤경에 처한 필라 치안을 어떻게 확립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CQ 프레스의 범죄 도시 순위에서 펜 주는 레딩 32위, 피츠버그 67위, 알렌타운 68위, 어리 216위, 어 퍼 더비 283위 등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는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으며 세인트루이스 2위, 플린트(미시간 주) 3위, 오클랜드 4위, 남부 뉴저지의 캠든 5위로 각각 악명을 떨쳤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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