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도 없이 아들과 함께 외롭고 힘든 미국 생활을 해왔는데 마라톤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취미가 같은 남자를 만나 인생에 새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마라톤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나에게 커다란 도움을 주었습니다.
하나은행 뉴욕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유재순씨는 40대에 마라톤을 시작한 늦깎이 마라토너다. 늦게 시작 한만큼 마라톤은 더욱더 그에게 값지고 의미 있는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지금 남편이 된 존 와이트씨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한 유씨는 2004년 시카고 마라톤대회와 지난해 뉴욕마라톤을 완주하면서 건강과 함께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
처음엔 고통스럽고 힘들어 포기 하려 했지만 유씨는 뭐든지 성취를 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르는 많은 훈련도 하고 고난도 겪어야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것을 알았다고 마라톤이 주는 교훈을 설명했다.
마라톤을 통해 서로의 믿음을 키워왔기 때문에 부부는 한인마라톤클럽에 참여하면서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어 내친김에 지난 10월 한국을 방문하고 춘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등 열정을 더해갔다.
유재순씨는 강촌 코스를 뛰었는데 오랜만에 보는 고국의 경치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물과 산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 남편도 한국에 대해 많은 이해를 했고 그 아름다움에 푹 빠졌다고 한국의 자연에 칭찬을 금치 못했다. 김치, 갈비, 짬뽕, 고기쌈의 마니아가 된 신랑과 함께 마라톤을 하면 서로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그날 일에 대해 서로 계획도 세우고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잊어버릴 수 있다며 부부가
같이 산다는 것이 무언가를 공유 한다는 것임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유씨는 활짝 웃었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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