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의 연속성’ 가진 그레고리오 성가 지지
음악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베네딕토 16세 교황<사진>이 전통적인 교회음악으로 돌아가기 위해 바티칸에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교황은 라틴어 미사를 재도입한 데 이어 교회음악에서 그레고리오 성가와 바로크음악의 사용을 확대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성베드로 성당의 주교와 사제들에게 한 연설에서 교황은 그레고리오 성가를 탄생시킨 교황 그레고리오 1세 시대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기도와 음악에서 전통과의 연속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교회음악의 복고화를 주창했다.
이에 따라 그레고리오 성가는 성베드로 성당의 신임 성가대장 피에르 폴 신부에 의해 바티칸 성가 연주의 주요한 형태로 재정립됐다.
교황은 또 세계 각국 교회 성가대가 교대로 성베드로 성당 미사에서 노래부르던 요한 바오로 2세 전 교황 시절의 전통을 깼다.
교황은 교황집전전례를 지휘하는 피에로 마리니 대주교를 자신과 잘 맞는 귀도 마리니 신부로 교체했고, 시스티나 예배당 성가대장도 교체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제교회음악리뷰는 최근 시스티나 예배당 성가대에 대해 성가대원들이 서로 소리를 지르고, 자주 화음이 맞지 않으며, 음색이 고르지 못하고, 지휘는 예술적 힘을 잃었으며, 오르간 연주는 2등급 시골 교회 수준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교회 음악가들을 훈련시키는 교황종교음악연구소의 발렌틴 미제락스 그라우 소장은 교회음악의 연주에서 심각한 일탈이 빚어졌고, 우리는 종교음악의 진정한 정신에서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다며 그레고리오 성가는 예배음악의 핵심이며, 전통적인 음악이 다시 예배의 살아 있는 영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라우 신부의 강력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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