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PD 지미 리 경관
지미 리 샌프란시스코 경찰관(SFPD)은 10살 때 가족 및 친척들과 SF로 이민 온 한인 1.5세이다. SF에서 중, 고등학교 및 대학을 졸업하고 경찰 아카데미에 입학 209기로 수료한 지미 리 경찰관은 딸 2명을 둔 가장이다.
그는 현재 ‘Park Station’소속 경찰관으로 다른 경찰들이 구역을 맡아 근무 하는 것과는 다르게 한인경찰로서 한인들을 돕기 위해 에디 스트릿과 디비사데로 스트릿, 킹 가비와 마커스 가비 등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중점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지미 리 경찰관이 이들 지역에서 근무하게 된 계기에는 다수 한인들 거주지역인 킹 가비와 마커스 가비 일대에 범죄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Park Station’ 얼릭 경찰 서장과 쉬프 경사의 도움이 컸다. 한인 경찰로서 한국어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지미 리 SFPD에게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 치안을 맡기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근무구역을 지정해 준 것이다.
10월 말과 11월 초에 있었던 킹가비, 마커스 가비 정부보조 영세민 아파트의 섹션8(정부 보조금 지원 프로그램)폐지에 대한 공청회와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지미 리 SFPD는 한인거주자 들을 위해 언론사들과 접촉, 섹션8 폐지에 관한 문제의 심각성을 한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했고 설명회에서는 직접 통역을 맡아 한인들에게 보다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11월 초에 있었던 설명회에는 통역을 한 지미 리 SFPD외에 쉬프 경사도 참여해 한인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돕기 위해 노력했으며 참석한 한인들에게 감사 박수 을 받기도 했다.
경찰이 된 동기에 대해서 지미 리 SFPD는“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샌프란시스코에 이민와 자라면서 많은 한인들을 알게 됐고 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경찰을 하게 됐다”며 “내가 자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경찰관이 되고 싶어 다른 지역 경찰관 지원은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인경찰로서 그는 “한인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요즘 연말연시가 다가 오면서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단속된 한인들이 증가 하고 있고 그분들을 통역 할 때가 조금은 한인으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음주운전은 심각한 교통사고로 직결되는 만큼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하며 “한인 분들이 음주운전을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경찰들은 강압적이고 불친절해 보인다는 일반인들의 인식에 대해 지미 리 SFPD는 “운전자나 일반인을 처음 단속하면 경찰은 그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 근무수칙에 따라 명령을 내린다”며 “신원을 확인하기 전까지 경찰은 그 사람들이 범죄자 인지 일반인지 구별할 수 없어 긴장한 상태로 근무수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원 확인 후에는 경찰관들도 친절히 행동한다”며 “시민들이 경찰관들의 고충에 대해 조금은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불량 한인 청소년들 문제에 대해 그는 교회를 언급하며 “나도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지는 불과 얼마 되지 않지만 불량 청소년들이 교회에 와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교화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며 “청소년들이 교회에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착해지고 교회에서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통해 좋게 변화는 모습을 볼 때 마다 교회가 청소년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장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도 경찰생활을 하면서 조금은 거칠어진 면이 있는데 콩코드 한인 침례교회 길영환 목사님의 영향으로 사람이 좋게 변화는 것 같다”며 감사해 했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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