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예선 조 추첨을 위해 남아공 더빈에 온 제프 블래터 FIFA회장이 23일 대회 포스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내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추첨
31장 본선티켓 주인찾기 2년 861경기 ‘대장정’
2010년 남아공 월드컵축구대회 본선 무대를 향한 전 세계 170개국의 축구전쟁이 시작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25일 남아공 더반의 더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각 대륙별 예선 조 추첨을 진행한다. 2010년 6월11일인 본선 개막일까지는 900일이 넘게 남았지만 대륙별 예선이 워낙 방대한 규모로 치러져 미리 예선 그룹을 짜놓아야 한다. 개최국 남아공을 제외하고 31개 본선 진출국을 가려낼 대륙별 예선은 몇몇 대륙에서 이미 시작됐고 오는 2009년 11월까지 무려 2년이나 이어진다. 전 세계에서 총 861경기가 펼쳐진다.
대륙별 본선 티켓 배분은 유럽 13장, 아프리카 5장, 아시아 4.5장, 남미 4.5장, 북중미-카리브해 3.5장, 오세아니아 0.5장이다.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했다는 점을 빼면 2006년 독일월드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시아 5위는 오세아니아 1위와, 남미 5위는 북중미 4위와 각각 플레이오프를 치러 0.5장씩으로 쪼개진 마지막 두 장의 티켓 주인을 가린다.
남아공 월드컵에는 모두 205개국이 도전했는데 이 가운데 다섯 나라가 예선 출전을 포기했고 지난 8월 남태평양 섬나라 사모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대륙별 예선에서 지금까지 30개국이 탈락이 확정돼 170개국이 남아있다. 아시아에서도 하위팀들끼리 1, 2차 예선을 치러 3차 예선에 진출하는 20개국이 가려졌다.
한국은 호주에 이어 아시아 2번 시드를 받아 1, 2차 예선을 면제받고 3차로 직행했다. 한국과 호주,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가 시드 배정국이다. 아시아 예선은 20개국이 네 팀씩 5개조로 나뉘어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3차예선 조별리그를 치른다. 여기서 각 조 1, 2위를 차지한 10팀이 최종예선에 올라 다시 두 조로 나뉘어 또 홈앤드어웨이로 리그를 벌이며 양 조 1, 2위 4팀이 본선에 오르고 조 3위 두 팀은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자가 오세아니아 1위와 마지막 한 장을 놓고 다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가장 많은 13장을 받게 되는 유럽은 53개국이 9개조로 갈라져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 아홉 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각 조 2위 가운데 8개팀이 남은 네 장의 티켓을 잡기 위해 플레이오프를 하는 방식이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선 개최국 남아공을 포함해 여섯 팀이 본선에 나갈 수 있는데 현재 1차예선을 거친 48개국이 5장의 본선티켓을 다투게 된다. 한편 회원수가 10개밖에 없는 남미는 10개국 풀리그로 출전권을 가리기에 조 추첨을 할 필요가 없다. 이미 지난달부터 지역예선이 막을 올린 상태다.
이날 조 추첨은 아시아가 맨 먼저 하고 이어 북중미, 유럽, 아프리카 순으로 진행된다. 조 추첨식에는 각국 대표팀 사령탑과 축구계 인사들이 대거 몰려든다. 한국은 대표팀 사령탑이 공석이라 대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현지로 날아간다. 추첨식은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이 진행하고 남아공 축구의 전설 조모 소노, 루카스 라베데, 월드컵 예선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이란의 알리 다에이, 라이베리아 축구 영웅 조지 웨아, 19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 멤버 크리스티안 카랑뵈, 마르셀 드사이 등이 추첨을 돕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