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현동… ‘ 오디션서 배역 꿰차고 연기 물올라
’무한도전’ 잠깐 출연 후 홈피 방문자 130배 ‘깜짝’
배우 고나은에게선 배우의 향기가 풍긴다.
다소 엉뚱한 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고나은이 그룹 파파야의 보컬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고교 시절 길거리 캐스팅된 고나은은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첫발을 디뎠다.
“가수가 외도였죠. 가수로 활동하다 배우로 전업한 건 아니에요. 가수요? (웃으며) 노래 부르는 건 좋아하는데 잘 못 불러서 그만뒀어요. 잘 불렀으면 솔로 앨범 냈겠죠. 이제 한 눈 팔지 않고 연기에 전념하려고요.”
배우에 ‘올인’하기로 결심한 후 고나은은 이름부터 바꿨다. 강세정이라는 본명은 가수 이미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고나은은 “쓰기도 쉽고 부르기도 쉬운 이름이에요. 다 3획이죠. 정감 있지 않나요”라고 밝게 웃었다.
숨고르기를 끝낸 고나은은 만만치 않은 작품을 선택했다. <인어아가씨><하늘이시여>의 임성한 작가가 집필하는 MBC 일일극 <아현동 마님>(극본 임성한ㆍ연출 손문권)의 오디션에 지원했고 당당히 배역을 꿰찼다. 매일 시청자를 만나야 하는 일일극은 신인급 배우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요. 극중 어머니로 등장하는 이휘향 선배님이 특히 많은 조언을 해주세요. 얼마 전에는 영화 <색, 계>를 함께 보기도 했죠. <색, 계>의 탕웨이 같은 배우가 되라고 충고해 주셨어요. 임성한 작가님은 소문처럼 카리스마가 대단하세요. 하지만 동시에 굉장히 여성스러우시죠. 모두 배울 점이에요.”
방송 중반에 접어든 <아현동 마님>은 2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나은 역시 한층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녹아 들고 있다. 하지만 한 켠으로는 고민이다. 중장년층 팬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아주머니 팬들이 알아보고 응원해 주세요. 알아봐 주신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제 또래가 잘 몰라본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기는 해요.”
극진히 바라면 이뤄진다 했던가. 고나은은 우연한 기회에 젊은 팬들에게 주목 받게 됐다. 고나은은 얼마 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얼굴을 비쳤다. <무한도전>의 ‘대체에너지 특집편’에서 노홍철과 한 카메라에 잡혔다.
“편집될 줄 알았는데 나왔더라고요. 방송 후 반응에 정말 놀랐어요. 미니홈피 하루 방문자가 보통 150명이었는데, 방송 직후 2만 명이 방문했어요. 응원하는 글도 많이 올라왔고요. 사실 <아현동 마님>과 <무한도전>의 시청률이 비슷하거든요. 젊은 층 사이에서 <무한도전>의 파워를 실감했죠.”
고나은은 욕심이 많다. 향후 맡고 싶은 배역을 묻는 질문에 “멜로 연기 해보고 싶고요. 악덕한 역할, 요염한 역할, 털털한 역할… 음, 그냥 다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을 맺었다. 닮고 싶은 선배를 꼽아 달라는 주문에는 주저 없이 배우 이미연을 꼽았다.
“이미연 선배님의 느낌과 연기 모두 좋아요. 동경의 대상이죠. 제가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화면에는 더 동그랗게 나오거든요. 외적인 단점까지 덮을 수 있는 연기를 펼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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