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예방의학 월간지에서 7,000명을 상대로 수집한 통계에 따르면 사람의 건강생활 비결 7가지 중에 첫 번째로 올라와 있는 것이 하루 7~8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수면은 하루의 1/3인 8시간을 사용할 정도로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절대필수의 생리작용이다. 갓난아기 때는 12~16시간까지도 수면을 취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80년을 산다면 거의 27년을 잠을 잔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 의학에서는 아직까지도 수면작용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것이 없다. 다만 추측으로는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과로한 100억의 뇌세포들을 재정비하고 손상된 뇌세포 줄기들을 재연결시켜 마치 컴퓨터의 네트웍을 재정비시켜 주는 시간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즉 손상된 세포들을 모두 수리하고 재정비하여 다음날에 대비하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또 최근 맥길 유니버시티(McGill University) 논문에 따르면 우리의 기억력을 항진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 예로 우리가 아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때 밤새도록 풀리지 않다가도 한잠 잘 자고 나면 저절로 풀리는 경우가 많고 또 대인관계나 사업관계로 고민할 때도 한잠자고 나면 그 실마리가 풀리는 것은 수면의 효과가 뇌세포의 작용을 최대한도로 예민하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미국 속담에도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잠을 잘 자고 나면 아침에는 저절로 해결된다는 말이 있다(Sleep on it, you will see the answers). 그리고 잠이 부족하면 다음날 정신집중도 안 되고 손이 떨리며 정서적으로도 불안해지는 법이다.
그러므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밤잠을 잘 자는 것이라 하겠다.
전희택 박사
<신경내과 전문의 겸
UCLA 임상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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