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결산의 달·업무성과 평가 방식 사라져
한국에서 파견된 지상사 주재원들의 업무 실적과 현지 법인들을 평가하는 방식이 점차 계량화, 전산화되면서 12월이면 벌어지던 연말 실적보고 준비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수년 전만해도 공기업이나 정부출연, 출자기관을 중심으로 인사고과 및 연봉조정 등에 반영하기 위해 연말 ‘실적보고서’를 따로 작성해야 하는 부담감이 컸으나 업무성과를 평가하는 방식이 변화하면서, 12월 스트레스가 상당부분 줄었다는 것이 현지 주재원들의 평가다.
한순택 한국상사지사협회(KITA) 회장은 “민간기업의 현지 법인들의 경우 보통 10월이면 이미 내년도 사업계획의 보고를 마치기 때문에 12월에 예산 결산 외에는 가외의 보고서 작성에 대한 부담감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공기업중 하나인 LA 무역관(KOTRA·관장 김상철)도 연말 실적보고용 서류작성이 거의 사라졌다.
양국보 LA무역관 부관장은 “과거 같으면 꼬박 2주 정도는 실적보고에 매달려 있었겠지만, 현지 법인 주재원들이 만들던 연말 실적보고는 거의 없어졌다”면서 “프로젝트별로 성과가 결산돼 전산으로 입력되는데다가 월별 결산이 항목별로 이뤄져 중복작업할 이유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농수산물 유통공사 LA aT센터(지사장 김학수)와 중소기업진흥공단 LA수출인큐베이터(소장 이관웅) 등 농식품 및 중소기업으로 지원 분야를 특화한 공기업들도 상황은 유사하다.
송정혜 LA수출인큐베이터 과장은 “물론 연말이면 추가로 결산해야 하는 업무가 있어 부담감은 있지만, 예전처럼 지나친 서류작업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면서 “10여가지가 넘는 항목으로 평가방식이 계량화돼 개인이 직접 실적을 종합할 필요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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