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클럽대항전에서 통산 63번째 골을 터뜨린 AC밀란의 노장 스트라이커 필리포 인자기가 환호하고 있다.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D조 예선
유럽 클럽대항전 63골…게르트 뮐러 기록(62골) 넘어서
AC밀란, 셀틱에 1-0승
AC밀란(이탈리아)의 스트라이커 필리포 인자기가 유럽 클럽대항전 최다골 신기록을 수립했다.
인자기(34)는 4일 밀라노 산시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셀틱 FC(스코틀랜드)와의 2007-0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최종 6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25분경 팀 동료 카푸의 크로스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려 AC 밀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인자기는 이 골로 유럽 클럽대회에서 통산 63골을 기록, 독일의 전설적 스트라이커 게르트 뮐러가 보유해 온 62골 기록을 넘어서 유럽축구사상 최고 골잡이로 우뚝 서게 됐다. AC밀란은 이날 승리로 D조 조별리그를 조 1위(4승1무1패)로 마무리했고 셀틱(3승3패)은 패배에도 불구, 샥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가 벤피카(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힌 덕에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AC밀란은 비기기만 하면 16강에 오르는 셀틱을 초반 거세게 밀어붙였으나 두터운 수비벽을 친 셀틱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전반 15분께 페널티지역 바로 외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클라렌스 시도르프가 찬 것이 수비벽 정면으로 향했고 25분에는 카카의 슛이 골포스트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곧이어 주세페 파발리의 결정적인 패스를 받은 인자기의 논스톱 슛은 셀틱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다. 수비벽을 두텁게 쌓고 역습을 노린 셀틱은 후반 10분께 이날 첫 좋은 득점찬스를 맞았으나 스캇 맥도널드의 슛이 빗나간 것이 아쉬웠다.
이날 유일한 골은 후반 25분 터졌다. 카카의 질풍같은 드리블로 오른쪽을 돌파, 오버래핑으로 튀어 들어간 카푸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카푸가 골 앞으로 땅볼크로스를 찔러주자 뛰어들던 인자기가 골 정면에서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차 넣어 셀틱의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 골로 인자기는 유럽 클럽대항전 최다골(62골) 기록을 1골 앞서는 63골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내심 기적의 16강행을 노리던 샥타르는 이날 벤피카(2승1무3패)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해 2승4패, 승점 6으로 조 꼴찌가 됐다. 샥타르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셀틱과 승점 9로 동률을 이루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으나 안방에서 덜미를 잡힘에 따라 UEFA컵 진출권이 있는 조 3위자리마저 놓친 채 꼴찌로 떨어지고 말았다. 한편 나머지 조들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다음 주에 치러지고 16강전은 내년 2월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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