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경색 여파로 남가주를 비롯해 전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한동안 ‘안전한 투자처’각광
7월 이후 가격
10~15% 하락
거래량도 급감
남가주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냉기가 흐르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투자가들의 안전한 투자처로 각광을 받았던 사무실 건물, 창고, 샤핑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매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보스턴에 본부가 있는 부동산 시장 조사회사 CBRE 토토 위턴 리서치에 따르면 사무실 건물 가격은 지난 7월 정점에 이른 후 평균 10% 하락했다.
특히 대기업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는 질이 조금 떨어지는 사무실 건물의 가격 하락폭은 15%에 달하고 있다.
CBRE 토토 위턴 리서치의 분석가 레이몬드 토토는 “셀러와 바이어 등 양측 모두가 나쁜 가격에 팔지도 사지도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들은 부동산 시장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형성되는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남가주에서 가장 많은 사무실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투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안데 리얼티’는 최근 남가주 소재 6개 상업용 건물을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으나 웨스트LA에 위치한 건물을 뺀 나머지를 매물 리스트에서 빼버렸다.
‘아델 리얼티’는 “이들 건물의 가격이 최소 2억달러는 넘을 것으로 추산했으나 바이어들이 제시한 가격이 턱 없이 낮아 매각을 취소했다”며 “하지만 내년에는 제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것에 대한 우려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수년 동안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한 덕분에 많은 사업체들이 영업을 확장하면서 사무실 임대 공간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사무실 건물 공실률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임대료 협상에서 건물주들이 칼자루를 쥐고 있는 형국이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990년대 초기 이후 새로 지어진 사무실 건물은 그리 많지 않다”며 “이에 따라 기존 건물 소유주들은 경쟁자 없이 안주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늦어도 2008년 2분기에는 상업용 부동산 경기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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