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실종자 즉각 판별”수집 확산
사람의 눈을 적외선으로 스캔해 개인 고유의 홍채 사진을 찍는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전국 치안기관들이 홍채 스캔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국 27개 주에 걸쳐 2,100개 이상의 치안기관이 인체에 무해한 적외선으로 홍채를 스캔한 디지털 사진들을 수집하고 있는데 치안 관계자들은 이 기술이 앞으로 범죄자, 실종 어린이들, 길 잃은 치매환자들 등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성범죄자들의 홍채 스캔을 시작한 뉴멕시코 샌타페 카운티 셰리프국의 그레그 솔라노 국장은 홍채 스캔이 앞으로 지문채취 만큼 일반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문은 감정이 나올 때까지 수주가 걸리고 DNA는 수개월이 걸리는 반면 홍채는 불과 몇 초 만에 감정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 지문 채취는 감정에 사용되는 ‘독특한’ 세부사항을 70여개 밖에 탐지하지 못하지만 홍채 스캔은 235가지를 탐지할 수 있다. 홍채는 나이, 라직 수술, 눈 질병 등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홍채 스캔은 왼쪽과 오른쪽 눈을 구별하고 심지어 일란성 쌍둥이도 구별할 수 있다.
주로 영화에서 많이 봤을 홍채 스캔은 지금까지 공항과 연방 정부기관에서 주로 사용됐는데 지난해 기술 특허가 만기되면서 홍채 스캔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홍채 스캔 데이터베이스가 작아 아직 이를 통해 실종된 사람이 파악된 사례는 없지만 매주 2,000개 이상의 스캔이 데이터베이스에 더해지고 있다.
사생활 보호단체 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인권연맹(ACLU)의 기술 디렉터 배리 스턴하트는 홍채 스캔이 “갈수록 감시적으로 되는 사회의 일환”이라며 “어디를 가든지 인상 파악되고 추적되는 사회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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