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를 입고 법정에 선 전 팰콘스 쿼터백 마이클 빅이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부정직한 답변으로 예상보다 중형 선고
“어리석은 판단…책임지고 대가 치를 것”
NFL 복귀는 빨라야 2010년 이후 예상
투견장 운영 및 투견사업 자금제공 혐의로 기소된 전 애틀랜타 팰콘스의 스타쿼터백 마이클 빅이 10일 선고공판에서 당초 예상보다 무거운 23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버지니아주 리치몬드시 연방지방법원의 헨리 허드슨 판사는 이날 있은 선고공판에서 이미 버지니아주 연방구치소에서 복역중이었던 빅이 모든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겠다며 증언한 내용에서 100% 진실이 아닌 사항이 발견됐다며 그에게 가이드라인보다 무거운 형량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FBI에 의해 기소된 후, 유죄답변거래(Plea bargain)로 이미 유죄를 인정한바 있었던 빅은 지난 11월 중순부터 버지니아 주 교도소에 자진 복역 중이었고 구체적인 형량선고만 기다리고 있었던 중이었다.
연방법원 선고 가이드라인에 의해 12개월에서 18개월 사이로 예상되었던 빅의 형량이 더 무거워진 것은 법정에서 한 그의 진술에 문제점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허드슨 판사는 선고문에서 “당신(빅)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믿을 수 있을 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기소과정에서 보여준 부정직한 모습들과 유죄답변거래직후 대마초 혐의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으로 미루어 뉘우침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중형선고이유를 밝혔다. 검은 줄무늬가 있는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두한 빅은 작은 목소리로 “내 자신이 어리석은 판단을 했다”면서 “내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가를 치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과 가족들에게 사죄의 뜻을 표했으며 허드슨판사가 “너를 우상으로 삼고 있는 수많은 어린이팬들에게도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자 “Yes, sir”라고 답했다.
전광석화같은 스피드와 미사일같은 어깨로 NFL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중 하나로 명성을 쌓고 있었던 빅은 3명의 친구들과 함께 버지니아 주 남동 쪽 수리카운티에 있던 자신의 집 뒤뜰에서 ‘배드 뉴스 케널즈 (Bad News Kennels)’란 이름으로 투견장을 운영하고 다친 핏불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죽이는 등 불법 투견사업을 벌인 혐의로 금년 초 FBI에 의해 기소되었다.
한편 이날 선고에 따라 빅은 2009년 10월 중순에 형기가 만료돼 NFL 복귀는 빨라야 2010년 이후에야 가능하게 됐다. 연방법에는 가석방 제도가 없지만 석방기간동안 모범적인 생활을 할 경우 빅은 2009년 여름에 출소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은 이번 사건으로 빅이 잃은 수입이 연봉 7,100만달러, 광고수입 5,000만달러, 위약금으로 돌려준 보너스 2,000만달러 등 총 1억4,2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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