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치료는 당뇨를 가진 모든 환자에서 쓰일 수 있다. 우리 몸에서 인슐린이 얼마나 필요한 지는 췌장에서의 인슐린 생산과 말초기관에서의 인슐린 저항 정도에 따라서 결정이 난다.
췌장의 베타세포의 손상으로 인해서 인슐린의 생산이 감소해서 발병하는 소아당뇨(제1형 당뇨) 환자에서는 췌장이식을 하기 전에는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말초기관에서 인슐린 저항 때문에 생기는 성인 당뇨(제2형 당뇨)에서는 주사를 맞지 않고도 경구용 약물로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경구 약물로만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는 인슐린 주사를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인슐린 제제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주사 후에 작용하는 시간, 약 효과가 최고조에 달하는 시간(peak time effect)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나눠진다. 과거에 많이 사용되던 인슐린 제제는 작용시간이 30분에서 2시간, 최고 효과는 나타나는 시간이 2시간에서 10시간 후에 나타난다. 따라서 하루에 2회 정도로 나누어 사용한다. 최근에 많이 사용되는 인슐린 제제들 중 작용시간(5~15분)이나 최고시간(45~75분)이 매우 짧은 초속효성 인슐린은 식후 혈당조절에 매우 적절히 사용되고 있고 하루에 한번만 사용하는 지속성 인슐린은 편리함 때문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 작용시간이 각기 다른 인슐린을 섞어서 만든 제제도 사용되지만 약 성분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인슐린 주사는 복부, 엉덩이, 허벅지, 양팔 상부에 피하로 주사하는데 올바르게 주사하려면 약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인슐린은 피부 밑의 지방층인 피하지방에 주사를 해야 하는데 때로는 더 깊이 바늘이 들어가면 더 빨리 흡수되지만 지속시간이 짧아진다. 또 주사가 너무 짧게 들어가다 보면 인슐린이 피부로 샐 수 있어서 약 효과가 적어질 수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먼저 엄지손가락과 다른 두개의 손가락으로 2.5cm 정도의 피하조직을 잡아 올린 후 바늘을 90도 각도로 주사한다. 인슐린이 주사되고 나서는 몇 초 후에 주사기를 빼는데 그 이유는 주사된 인슐린이 새어 나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인슐린 주사기는 일회용을 사용하고 펜을 쓰는 경우는 사용 후 바늘을 갈아줘야 한다. 주사하기 전에 주사부위를 알콜로 소독하는 것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서 나왔다. (계속)
이영직<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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