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핑시즌이 피크에 이르렀다.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그 연말대목 세일이 이제 크리스마스를 한 주 남짓 앞두고 절정에 이르렀다. 백화점마다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한다는 광고가 러시다. 한인 상가도 예외가 아니다. 타운경기가 신통치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진작부터 높았다. 때문인지 한인상가는 대대적인 할인광고와 함께 더욱 더 판매촉진에 힘을 쏟고 있다.
연말 대목이면 한인상가에서 해마다 되풀이되는 것이 있다. 반품을 둘러싼 소비자와 업주의 갈등이다. 한인상가의 서비스가 과거에 비해 훨씬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경쟁이 치열하다. 거기다가 올해의 경우 경기는 좋은 편이 못된다. 많은 업주들이 자연 고객 서비스에서 차별화를 꾀하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애프터서비스가 좋아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그러나 반품과 환불을 둘러싼 소비자 불만은 그치지 않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인상가를 이용한 소비자 불만 중 가장 많이 접수된 불평은 반품과 환불과 관련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구입한 물건을 반환할 때에는 불쾌감 정도가 아니라 굴욕감마저 느낀다는 소비자가 하나 둘이 아니다. 일부 업주에 국한된 이야기겠지만 당연히 해줘야 할 반품에 따른 환불을 거부하는 것은 물론이다. 자체 크레딧을 주는 것조차 외면한다는 것이다.
상품교환권을 둘러싼 시비도 되풀이되고 있다. 상품권을 들고 가면 푸대접을 받는다. 적지 않은 소비자들의 경험이다. 상품권을 들고 가면 싼 물건만 가져가라는 강요를 한다. 상품권을 내고 물건을 샀을 때 잔액의 현금지급을 거부한다. 상품권을 둘러싸고 흔히 제기되는 불평이다. 최악의 경우는 상품권을 발매해 놓고 폐업해 버리는 케이스다. 연말에 모처럼 선물한 상품권이 불쾌감만 안겨준 꼴이 되는 것이다.
반품과 환불을 둘러싼 시비는 물론 업주 측에만 책임을 돌릴 수 없다. ‘얌체족 소비자’도 적지 않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조할 것이 있다. ‘소비자는 왕’이라는 말이다. 샤핑이 끝나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 가게 문을 나선다. 그런 상점이 될 때 대박은 보장된다.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는 업체가 살아남는다. 이 점을 업주들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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