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제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자 필라 한인 사회는 차분한 가운데 경제 활성화를 당부하면서도 부정직한 사회 분위기가 만연되지 않아야 한다는 개혁의 주문을 내놓았다. 또 필라의 유력 일간지 인콰이어러는 ‘불도저’라고 불리는 전 현대 그룹 CEO(최고 경영자)가 한국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AP 통신 기사를 인용해 신속히 보도했다.
이명박 후보지지 인터넷 팬클럽인 명사랑 동부 지역회장으로 후원 활동을 해 온 정학량 회장은 지난 19일 전화 통화에서 “새 역사가 열리는 시대가 왔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축하하는 모임을 다음 주에 필라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명사랑 동부 지역을 대표해 방무성 간사가 한국으로 가 후원 활동을 펼쳤다”면서 “오늘 오전 방 간사와 통화한 결과 방 간사가 SBS TV에 출연해 미 동포들의 후원 활동을 알리고 재외 동포 정책 등에
관한 우리의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방 간사가 22일 돌아오는 대로 이명박 당선 축하 모임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재외동포 정책 수립을 위해 지난 10월 ‘한민족 네트워크 위원회’를 한 나라당에 설립했으며 내년 4월 총선부터 재외국민 참정권 부여, 순차적인 이중국적 허용과 대통령 산하 재외동포위원회 설립, 재외 국민 보호법 제정 등 재외동포 정책을 공약해 놓은 상태다. 다음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필라 한인들의 의견이다.
▲정학량 씨(명사랑 동부 지역 회장) : 새 역사가 열리는 시대가 왔다. 이제 여야는 화합해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정책 위주의 정치를 펼쳐나가야 한다. 대미 관계 개선과 북한 지원 정책 재정비도 필요하다고 본다. 재미 동포로서 이스라엘과 같이 이중 국적을 허용해야 한다고 요청한다. 그러면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고 동포들의 모국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다.
▲송형수 씨(전 필라 한인회장) : 경제 파탄과 북한 퍼주기로 특징되는 좌파 정권의 잊어버린 10년을 되찾아 주었으면 좋겠다. 또 중국과 북한에 치중하는 외교 정책 때문에 미국인 친구들로부터 한국은 미국에 왜 비협조적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난감했었다. 앞으로 미국과 굳건한 동맹 관계를 발전시키길 바란다.
▲김태환 옹(전 한국 문교부 공무원) : 나는 반공주의자이기 때문에 이명박 후보 당선을 축하한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으로서의 5년 동안 평균치의 업적을 남기면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다. 보통 이상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또 나는 영주권자지만 한국에 있는 재산 때문에 세금
을 꼬박 내고 있다. 따라서 재외 동포에게도 참정권을 인정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기대한다.
▲홍순용 씨(세탁업) : 도덕성이라는 명분이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실리 앞에 패배했다고 본다. 앞으로 한국에서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OK라는 부정직한 분위기가 만들어질까 두렵다. 이명박 당선자는 온갖 의혹과 탈법 행위에도 불구하고 뽑아준 국민의 뜻을 잊지 말고 한국 경제를 활성화시켜 주길 당부한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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