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등 실적부진 부담”
임기를 1년반이나 남겨놓은 채 전격적으로 물러나는 민수봉(사진) 윌셔은행장의 사임배경에 은행가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수봉 행장의 사임은 은행 실적 악화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사회가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2009년 6월1일까지 임기를 채우고 은행을 정상화한 뒤 명예롭게 퇴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왔던 민 행장이 갑작스럽게 사임을 결정한 데에는 최근 ▲1년여간의 주가 폭락에 따른 시가총액의 증발 ▲순익감소와 부실대출의 증가▲향후 부동산경기 전망악화에 따른 실적상승 부담등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가폭락 따른 시가총액증발
윌셔은행 주가는 19일 심리적 마지노선인 8달러선마저 붕괴되면서 7.99달러로 장을 마감했는데 윌셔 은행 주가가 7달러선에 거래되기는 98년 11월 나스닥 시장 상장이후 상승세에 있었던 2003년 12월이후 처음이다.
2006년 10월3일 19.99달러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윌셔은행 주가는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면서 10달러, 9달러, 8달러 선이 연이어 붕괴됐으며 지난 1년간 빠져나간 윌셔 은행 주식 시가 총액만 2억달러가 넘는다.
■순익감소와 부실대출의 증가
또 올 3·4분기(2007년 9월30일) 현재 2,215만달러에 달하는 부실대출과 전년대비 8.42%나 감소한 순익 등 경영실적 악화도 민 행장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불투명한 부동산 경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주류 은행권도 어려움을 격고 있는 상황에서 윌셔은행의 경영 실적도 호전되기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민 행장은 주위에 상당한 자괴감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윌셔은행 입장에서도 행장 교체를 통해 흐트러진 사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행장을 통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겠다는 의지의 메시지를 시장에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1년여간의 주식 하락에 대해 미국인 이사들이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 행장이 사임하고 조앤 김 전무가 행장 대행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윌셔은행은 최고재무책임자와 최고대출책임자 직책도 공석이 돼 자연스럽게 경영진을 쇄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민수봉 행장은 지난 1999년 6월 윌셔은행장으로 부임했으며 지난 2번의 임기연장을 거쳐 지난해 4월 세 번째 임기연장을 통해 2009년 6월1일까지 임기를 연장받아 롱런이 예상된가운데 전격적으로 물러나 한인은행가에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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