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다운타운 의류업계가 대부분 장기 휴무에 돌입했다. 사진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에넥스 상가 골목.
다운타운 의류업계 휴무 돌입
“지금은 재충전 시간”
LA 다운타운 의류업계가 이번 주말부터 일제히 휴무에 돌입한다. 일부 업체의 경우 크리스마스 당일에만 문을 닫고 나머지 주중에는 정상영업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22일부터 연휴를 시작해 최고 2주간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계획이다.
여성의류업체를 운영하는 김모 사장은 “올 해 워낙 경기가 안 좋은 데다 연말이라고 해서 특별히 매출이 늘어날 조짐도 없어서 2008년을 새롭게 맞이하는 기분으로 휴무를 결정했다”며 “휴식을 통해 기분전환을 한 뒤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업체 운영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 상황이 어려움 속에서도 과감한 휴무를 결정한 업주에 대해 종업원들도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의류업체의 매니저로 있는 제이슨 김 씨는 “올해 매출이 30% 이상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유급휴가를 결정한 업주에게 감사 한다”며 “매장을 잘 꾸려 내년에는 매출이 올라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정상 주급을 받으며 휴무를 즐기는 직원은 그다지 많지 않다.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지 못한 업체 사정으로 주급의 50% 정도만 지급하거나 아예 없는 곳도 상당수. 실질적으로 장사가 안 되는 연말 동안 종업원들의 주급을 아끼고자 불가피하게 휴무를 실시하는 업체도 올 해 부쩍 늘었다.
남성의류업체 업주인 이모씨는 “종업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연말 수금이 원활하지 못하고 지출도 많아 긴축경영의 차원으로 무급 휴가를 결정했다”며 “주변 업체들도 실정은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