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친정팀인 LA 다저스로 6년 만에 돌아오는 박찬호(34)가 메이저리그 복귀에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에메랄드룸에서 가진 출국 기자회견에서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성적으로 평가받아 메이저리그 진입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뚫겠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내년 시즌 각오를 묻는 질문에 “다저스는 나와 한국 팬에게 첫 메이저리그 팀으로 인식돼 있어 (다저스 복귀에 대한)기대가 큰 것 같다. 소망한 대로 메이저리그까지 가서 잘하는 게 목표지만 쉽지 않은 스프링캠프가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젊음으로 도전하던 때보다 마음이 무겁지만 노장으로 아는 것이 많은 강점이 있기 때문에 어렵고 외롭지는 않을 것이다. 육체적으로 안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다저스에서 계획했던 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치열한 선발 경쟁을 예상한다고 인정했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그는 “크게 비중 있는 선수로 가는 게 아니지만 다저스가 나에게 바라는 게 있고 필요해 계약했을 것이다. 새 감독이 온 만큼 구로다보다 더 좋은 선수를 데려오려고 할 것이다. 어렵겠지만 성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나 자신과 싸움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브래드 페니와 데릭 로우, 채드 빌링슬리, 히로키 구로다 등 4선발까지 사실상 확정돼 있는 상태로 제이슨 슈미트, 에스테반 로아이사 등과 선발 자리를 겨뤄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불펜 활약 가능성에 대해 “구원 투수로 잘 하다 보면 선발 기회가 올 수도 있겠지만 부상 위험도 큰 만큼 되도록 선발투수로 뛰는 걸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열심히 하고도 기회가 되지 않는다면 방출을 원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기 때문에 연연하지는 않겠다”며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마이너리그로 가는 조건을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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