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최첨단 TV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첨단 기능을 갖춘 TV 판매가 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복잡한 기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리서치회사 IDC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TV 샤핑객 45%가 집에 1대 이상의 고화질TV(HDTV)를 갖고 있지만, 35%만이 고화질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케이블이나 위성 등의 TV서비스에 가입해 있었다.
HDTV는 기존 TV 수상기에 비해 훨씬 더 좋은 화질을 구현할 수 있지만, 신호자체를 고화질(High Definition)로 받지 않으면 제 기능을 할 수 없다.
응답자중 29%는 2009년 2월로 예정된 디지털 TV 방송 실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TV방송 방식 변경이 이뤄지면 더 이상 아날로그로 신호를 보내지 않기 때문에 케이블과 위성외에 안테나로 TV를 보던 시청자들은 TV를 교체하거나, 신호를 변환해주는 컨버터 박스를 설치해야 한다.
응답자중 73%는 다음 TV로 초박막액정TV(LCD TV)를 구입하겠다고 답했으나, LCD TV와 경쟁모델인 플라스마 TV(PDP TV)를 구입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IDC의 에릭 하루키 애널리스트는 플라스마TV는 LCD에 비해 뒤지지 않고, 특정상황에서는 LCD보다도 더 낫다고 밝혔다.
플라스마는 지나치게 밝은 조명에서 잘 보이지 않는 것이 단점이지만 빠른 움직임이나 어두운 색상을 구현하는 데는 LCD보다 뛰어나 거실이나 홈시어터 시스템으로 더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샤프사의 밥 스캐글리온 수석부사장은 “TV는 40년간 특별한 변화가 없다가 기술변화에 따라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너무나 많은 선택 앞에서 혼란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복잡한 기능으로 인한 혼란이 TV구입 추세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 리서치회사 NPD에 따르면 올 샤핑시즌 평균 TV구입 가격은 767달러로 지난해 625달러보다도 크게 늘어 고급 TV 선호 현상을 입증했다.
제조업체들은 그러나 이런 상황이 새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높은 잠재 소비자들의 TV구입을 막을 것으로 예상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캠페인을 강화중이다.
내년 1월초 샤프사는 자사 TV제품에 대한 문의전화를 받는 무료 상담전화를 가동하며, 웨스팅하우스 디지털사는 TV외에 정보가이드를 첨부하고 관련 안내 스티커도 본체에 부착하고 있다.
패나소닉사는 4대의 대형트럭에 TV를 장착하고 전문가들을 탑승시켜 대형 리테일스토어와 스포츠 이벤트 장소를 돌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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