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거짓말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대선 주자들이라 해도 인터넷시대에 더이상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다
민주,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과장된 발언이나 광고, 심지어 거짓말도 불사하고 있으나 인터넷을 통해 거의 모든 내용이 실시간 검색되는 요즘엔 사실이 아닐 경우 곧바로 들통이 나 후보들이 망신을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1.3 아이오와 코커스를 앞두고 이런 일은 모든 후보들에게 적용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워싱턴 포스트도 이날 각 후보들의 주요 발언 내용들 중 거짓말 사례를 적나라하게 소개했다.
민주당의 버락 오마바 의원은 최근 유세에서 젊은 흑인들은 학교에 있는 것보다 감옥에 있는 수가 더 많다고 했으나, 미 인구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젊은 흑인 대학생 수가 감옥에 있는 흑인들 수보다 훨씬 많은 사실이 확인됐다.
또 힐러리 클린턴 의원도 내가 집권하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 일정표에 따라 곧바로 단계적 철군을 시작할 것이라고 장담했으나, 설사 그녀가 8년 연임을 한다해도 그 기간내 이라크 주둔 미군을 완전 철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하길 거부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로 미국인들 일자리가 수백만개가 줄어들었다고 했으나, 의회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일자리 총량에는 거의 변화를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티노 출신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전 주지사는 뉴멕시코는 교토의정서를 준수하는 유일한 주(州)라고 강조했지만, 뉴멕시코가 오는 2012년까지 탄소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한 약속은 교토의정서의 목표치에는 한참 못미치는 것이다.
공화당 후보들도 예외가 아니다. 아이오와주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는 내 아버지가 고(故)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행진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지만, 자신의 부친인 조지 롬니가 실제 행진했다는 증거물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미국 건국의 아버지 대다수는 목사였다고 주장했으나, 미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56명 중 존 위더스푼 1명만 현직 목사였고, 3-4명은 전직 목사였을 뿐이었다.
아이오와주에서 맥을 못추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내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미국인 4-5명 가운데 한사람일 것이라고 했으나, 조지 부시 대통령이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가수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 세기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 앨 고어 전 부통령보다 더 잘 알려진 것인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국은 기독교 국가라는게 헌법의 기본 취지라고 설명했으나 미 헌법 6조는 어떤 직책에도 종교적 테스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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