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도와줘 ‘우생순’ 잘소화
배우 김정은이 영화 덕분에 연인 이서진과 운명을 확인했다고 고백했다.
김정은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한 호텔에서 스포츠한국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과 사랑을 뿌듯하게 성취하고 있는 행복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정은은 내년 1월10일 개봉되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감독 임순례ㆍ제작 MK픽쳐스)의 엔딩 크레딧에 ‘김정은 트레이너’로 ‘미스터 리’가 명시된 데 대해 수줍게 설명을 했다.
김정은은 “‘미스터 리’가 연인 이서진이 맞느냐”는 질문에 쑥스러워하며 “맞아요. 핸드볼 선수로 출연하다 보니 번외로 트레이닝을 무척 많이 했죠. 남자친구가 많이 도와줘서 제가 그렇게 적어달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미스터 리’ 외에 ‘김정은 트레이너’로 따로 명시된 두 사람은 이서진의 트레이너다. 이서진은 연기를 위해 운동선수 못지 않게 몸을 만드는 연인 김정은에 대한 배려로 자신의 트레이너에게 그의 운동 강습을 부탁했다.
물론 직접 김정은에게 운동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정은은 “(이서진을 포함해) 세 명이 동시에 달라붙어 저를 운동시켜 줬어요. 정말 하드트레이닝이었죠”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운명인 것인지…, 운동 영화를 하게 되어 오히려 긍정적인 관계가 되었던 것 같아요. 같이 나눌 취미가 있으면 좋다고 하잖아요. 영화 덕분에 저희도 건강하게 보낸 것 같아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한 때는 사람들이 왜 (우리를) 궁금해 할까 싶었는데, 이젠 행복해 보이고 건강해 보인대요. 같이 운동하면서 건강한 데이트를 즐기니까, 예뻐 보인대요. 호호”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서진과 운동 외에도 영화나 음악에 대한 기호가 같다고 했다. 연인이 된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LP턴테이블을 산 것이었다.
김정은은 “새로 나온 LP는 두텁고 음색이 달라요. 이상하게도 디지털보다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점이 닮았어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덕분에 얻은 게 많네요. 제 연기 변신도 그렇고, 남자친구와 더욱 돈독해졌고요”라며 사랑에 빠진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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