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기업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기업 분할과 매각에 나선 기업들을 소개하며 올해도 일부 대기업의 경우 ‘몸집 줄이기’가 주요 전략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홈디포의 경우 지난해 8월 건축자재 도매사업부를 85억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 전임 로버트 나델리 최고경영자(CEO)가 공들인 분야였지만 다른 사업부와 큰 시너지 효과를 내기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프랭크 블레이크 CEO는 “전 경영진은 인접한 시장과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사들이고 확장하는’ 전략을 써왔다”며 “이제는 핵심 소매사업을 골라 모든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욕실용품 업체인 아메리칸 스탠더드는 지난해 2월 3개 사업의 분리전략을 발표했다. ‘베네스타 워시룸’ 등 욕실과 주방용품 부문을 총 19억2,000만달러에 매각한 데 이어 차량 제어 사업부인 ‘와브코’를 분사했다. 나머지 사업부는 에어컨 대표 브랜드인 ‘트레인’으로 회사 이름을 바꾼 후 지난해 12월 중장비 업체 잉거솔랜드에 팔았다. 아메리칸 스탠더드의 분사를 지휘했던 프레드 포지스 전 CEO는 “세 가지 사업부 모두 건실했지만 사업부 간에 소비자와 제조과정의 공통점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2007년은 인수합병(M&A)만큼 기업 분할도 활발한 해였다. 종합 산업기업인 타이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2월 전자와 의료사업 부문을 분사했으며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5월 크라이슬러 사업부를 팔아치우고 다임러로 새 출발했다.
뉴욕타임스는 대기업들이 애써 확장해온 사업영역을 다시 털어내는 이유를 실적에 대한 우려에서 찾았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조지프 바워 교수는 “최근 CEO들은 실적에 대한 압박을 심하게 받아 목표에 맞지 않는 사업은 정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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