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목사(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담임)
겸손과 불신앙은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고백하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그러나 겸손은 그래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고, 불신앙은 하나님도 하실 수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즉, 겸손은 나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하신다는 것이고, 불신앙은 내가 못하니 하나님도 하실 수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이렇게 고백합시다. 나는 영어도 잘 못하고, 미국에 배경도 없지만, 하나님은 나를 미국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 쓰실 수 있습니다. 나는 한국에서 가져온 돈도, 배경도 없지만, 하나님은 미국에서 나를 성공적인 이민자로 만들어 주실 수 있습니다. 나는 자녀들 교육에 대해서 잘 모르고 미국 교육 시스템도 잘 모르지만 하나님은 우리 자녀들을 미국의 지도자가 되도록 길러 주실 수 있습니다.
내가 영어가 부족하니까 미국에서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불신앙입니다. 내가 돈이 없으니까 하나님도 나를 성공시킬 수 없다고 고백하는 것이 불신앙입니다. 내가 미국 제도를 모르니까 우리 자녀들도 무지렁이같이 살 것이라고 마음을 정하는 것이 불신앙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들과 우리 자녀들을 성공시키실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미국 교회를 빌려쓰고, 예산도 작으니까 우리 교회에서는 미국의 지도자가 나올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불신앙입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교회도 작습니다. 예산도 없습니다. 교육 전도사님도 모시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교회에서도 미국의 지도자를 기르실 수 있습니다 하고 고백하는 것이 겸손입니다.
나는 영어도 잘하고, 배운 것도 많고, 자본도 튼튼하니까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교만입니다. 우리 교회는 시설도 좋고 예산도 많고 인적 자원도 풍부하니까 우리 교회가 좋은 인재를 많이 길러내고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교만입니다.
하나님은 현실과 조건을 따지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 중심을 보시는 분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것을 기다리는 이 대림절에 오직 주님께 인정받기만을 소원합니다.
내가 부족해도 나를 자녀 삼아 주신 아버지, 내가 실수와 죄가 많아도 천국의 백성 삼으신 하나님, 내가 모자란 점이 많아도 하나님 나라의 일꾼 삼으신 주님, 감사합니다. 우리는 부족해도 희망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예수님의 은혜가 우리의 소망의 근거입니다. 성령님의 역사가 우리의 능력입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