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명장 빌 벨리칙 감독(왼쪽)은 2003년에 이어 두번째로 ‘올해의 감독상’을 탔다.
‘퍼펙트’ 패이트리어츠의 지휘자
NFL 사상 첫 16전 전승 ‘퍼펙트 시즌’을 연출해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의 명장 빌 벨리칙이 2007 NFL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2003년에 이어 두 번째 영예다.
3일 발표된 투표 결과 50명 풋볼 기자 중 29명이 벨리칙의 손을 들어줬다. 벨리칙은 시즌 초반 상대 사이드라인에 심어둔 ‘스파이’가 걸리는 바람에 팀과 합쳐 75만달러 벌금을 물고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박탈당하는 망신을 당한 여파로 21명으로부터는 표를 받지 못했다. 그 중 15명은 그린베이 패커스를 13승3패 전적으로 이끈 마이크 매카시 감독에 표를 던졌다. 나머지 6장은 달라스 카우보이스의 웨이드 필립스(2), 잭슨빌 재규어스의 잭 델 리오(2),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토니 던지(1), 탬파베이 버카니어스(1)의 잔 그루든 감독에게 돌아갔다.
벨리칙 감독은 “전승기록은 팀이 해낸 것인데 개인적으로도 이런 상을 받게 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전술에서는 절대로 밀리지 않는다는 벨리칙 감독은 선수들의 사기를 올리는데도 천재다. ‘스파이 게이트’가 터지자 “모두들 우리가 속임수를 쓰지 않으면 못 이긴다고 믿는다”며 선수들을 열 받게 만들어 전승신화를 이뤘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
트레이드를 통해 랜디 모스와 웨스 웰커를 영입한 사람도 바로 벨리칙 감독이었다.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에서 36승44패를 기록한 뒤 해고됐던 벨리칙 감독은 2000년에 두 번째로 NFL 감독의 기회를 잡은 뒤 ‘패이트리어츠 전성시대’를 열었다. 91승37패를 달리며 올해 4번째 수퍼보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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