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8 연중 캠페인 (1) 벽을 넘어서
서로 알고 서로 돕고
함께 행복한 세상을
본보 캠페인 1호 후원 및 협찬 자임한 주디 장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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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다원사회 속 서로 알기를 위해 연중 캠페인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로 알기 캠페인(Get-To-Know-Each-Other)’ 취지에 공감, 베이지역 이민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주디 장(사진) 변호사가 본보에 2,000달러를 기부해왔다.
제24대 SF한인회 이사를 역임하기도 한 주디 장 변호사는 다민족 의뢰인들과 일해오면서 이민자들간 서로간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 서로 알기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때 캐나다로 이민, 토론토 법대를 마치고 변호사 생활을 시작한 주디 장 변호사는 캐나다와 미국의 이민정책 차이에 대한 설명으로 말문을 열며 이민자들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현실과 그로 인해 소수 강경파들에 의해 미국의 이민정책이 좌우되는 상황을 이해시켰다. 장 변호사는 서로 다른 인종, 문화의 장점을 모아 모자익(Mosaic)처럼 하나의 완성된 그림을 그리는 캐나다의 이민 정책은 미국에 대한 자부심 아래 서로 다른 인종, 문화를 하나의 단지 안에 녹여내려는 미국의 이민정책과 대비되는데 이런 가운데서도 이민자들간 분열이 심해 한 목소리로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지 못하고 소수 강경파들에게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디 장 변호사는 실제로 대다수 미국인들은 이민자 집단이 미국내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수들간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소수 강경파들의 주장에 대응하지 못하는 배경을 지적했다. 그는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이익과 장래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 함께 생각을 공유하면 강경파들의 논리를 무찌를 수 있다”고 말하고 아시안, 멕시칸, 흑인들이 각자 원하는 것이 틀리지만 다른 그룹의 이익을 아껴줘야 각 그룹이 살고 나라가 긍정적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이어 서류미비자들의 자녀들이 자신들의 뜻과 상관없이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 어쩔수 없이 부모와 함께 ‘불법체류자’가 돼 학업과 사회생활에서 신분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감안, 이들에게 영주권의 길을 부여하자는 드림법안, 일정기간 일한 후 기여가 판명되면 취업, 영주권을 부여하자는 스텝법안, H-1b 비자쿼터를 늘려 전문직종 인력을 충원하자는 법안 등이 작년 모두 무산됐다고 말하면서 텍사스 농장 등에서 라틴계 노동력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 분명한 부시 대통령의 게스트 워커(Guest Worker) 프로그램 등은 추진되고 있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어 이민정책도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는 집단간 ‘거래’가 필요함을 역설하며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하나를 양보해야 하는데 서로 다른 이익을 목적으로 가진 이민자 집단은 어느 것 하나를 양보할 수 없다는 데 ‘거래’가 이뤄지기 어려운 배경을 지적했다. 하나를 양보한다는 것은 이민자 집단 중 어느 한 집단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학부때 경제학과 정치학을 전공한 주디 장 변호사는 토론토 법대를 졸업한 후 중국 천진대학과 수조대학에서 법학을 강의했다. 캐나다로 중학교 3학년때 이민을 가 줄곧 캐나다에서 살아온 주디 장 변호사는 미국 로펌회사에서 먼저 오퍼가 들어와 미국에 정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10년째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의뢰인 한사람 한사람이 영주권, 취업비자를 받아 각자의 목표를 이루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사람을 살린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회사 고객을 돕고 그로 인해 회사가 커지고 나라간 관계가 커지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변호사는 학생 시절부터 비영리 상담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소수 민족의 권익 증진에 관심을 가져왔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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