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스 워드(왼쪽)의 터치다운은 동료의 반칙으로 무효가 됐다.
NFL 플레이오프
NFC에서는 자이언츠·시혹스 승리
워드의 스틸러스 탈락 재규어스에 재역전패
샌디에고 차저스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한국계 와이드시리버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수퍼보울 복귀 꿈은 한 경기 만에 깨졌다.
정규시즌에 맞붙었던 팀들의 리턴매치로 벌어진 AFC의 와일드카드 라운드. 다시 한 번 붙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첫 대결의 승자가 다시 웃었다.
차저스는 6일 경기 내내 비가 부슬부슬 내린 샌디에고 퀄컴스테디엄에서 테네시 타이탄스를 17-6 역전승으로 꺾고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2회전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화려한 7년 커리어에도 불구 플레이오프에서는 처음으로 승자가 된 수퍼스타 러닝백 라데니안 탐린슨은 이 경기가 끝난 순간 좋아서 깡충깡충 뛰었고 지난 시즌 14승2패를 기록했던 팀을 새로 맡아 올 시즌 내내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이었던 노브 터너 감독은 눈시울이 뜨거운 모습이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구단 역사상 유일하게 수퍼보울에까지 올랐던 1994년 마지막으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이겼던 차저스는 이날에도 전반을 0-6으로 뒤져 마친 데다 팀의 넘버원 리시버인 타이트엔드 안토니오 게이츠가 발가락 부상으로 실려 나가 전망이 어두웠다. 탐린슨도 21차례 공을 들고 뛰며 42야드로 묶여 희망을 갖기 어려웠다.
그러나 쿼터백 필립 리버스가 양쪽 와이드리시버(WR)에 번갈아 롱패스를 안겨주며 역전승을 연출해 냈다. 차저스는 WR 빈센트 잭슨과 크리스 체임버스가 둘 다 100야드 리시빙을 돌파했다.
워드의 스틸러스는 전날 홈경기에서 워드(10리셉션 135야드)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후반 18점차 열세를 뒤집고 대역전극에 성공하는 듯 했다. 약 6분을 남겨두고 29-28로 앞섰다.
그러나 스틸러스는 재규어스의 마지막 공격을 막지 못해 29-31 재역전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상대를 4th & 2의 벼랑 끝까지 몰아넣은 상황에서 데이빗 거라드의 ‘쿼터백 드로(draw)에 뚫려 32야드나 내주는 바람에 시즌이 끝났다.
재규어스의 다음 상대는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다.
NFC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도 한 경기는 홈 팀이 이겼고 한 경기는 원정 팀이 이겼다. 5일 시애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와일드카드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4쿼터 중반 와르르 무너지며 NFC 서부조 챔피언 시애틀 시혹스가 35-14로 이겼다. 그러나 6일 경기에서는 와일드카드 뉴욕 자이언츠가 적지에 뛰어들어 남부조 챔피언 탬파베이 버카니어스를 24-14로 쓰러뜨렸다. 자이언츠 쿼터백 일라이 매닝이 시즌 최고 퍼포먼스를 보여준 경기였다.
3번 시드인 시혹스는 2회전서 2번 그린베이 패커스, 5번 자이언츠는 두 차례 정규시즌 맞대결서 두 번 다 패했던 NFC 동부조의 라이벌 달라스 카우보이스와 올 시즌 3번째 대결을 펼치게 됐다.
샌디에고 차저스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슨(위)은 이때 공중에서 맞선 타이탄스 수비수에 막혀 첫 시도에는 엔드존 침투에 실패했다. 그러나 떨어지면서 양팀 선수들이 사이에 끼어 곧바로 넘어지지 않자 잽싸게 공을 든 손을 앞으로 뻗어 결국에는 터치다운을 뽑아냈다. 아래사진은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장면.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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