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방문 중인 한국외국어대학 스페인어과 민선재(오른쪽) 교수가 ‘쌍방향 한국어·스페인어 교재’와 ‘98개 문형으로 끝내는 스페인어 문법 마스터북’ 등 스페인어 교재를 한인들을 위해 7일 퀸즈공립도서관에 기증했다.
중남미계 종업원을 둔 한인 자영업자들이 종업원들과 보다 원활한 대화를 주고받으며 문화적 교류를 나누는데 도움이 되는 스페인어 교재가 7일 퀸즈공립도서관에 기증됐다.
뉴욕을 방문 중인 한국외국어대학 스페인어과 민선재 교수는 최근 출간한 자신의 저서 ‘쌍방향 한국어·스페인어’ 교재 20권과 ‘스페인어 문형 98개로 끝내는 스페인어 문법 마스터북’ 5권 등 1차분 25권을 이날 김연신 뉴아메리칸스 프로그램 부코디네이터를 통해 도서관에 전달했다.
도서관은 플러싱 분관과 베이사이드 분관을 포함,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보로내 18개 지역분관에 해당 교재를 비치해 한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민 교수는 각 분관별로 각각 최소 2권씩 비치될 수 있도록 조만간 한국으로 돌아가 2차분을 추가로 보낼 예정이다.
민 교수는 “지난달 교재를 필요로 하는 한인들에게 책을 무료 보급하겠다는 뜻을 한국일보 지면을 통해 전달한 뒤<본보 2007년 12월26일자 A5면> 무려 400여 통의 전화가 한꺼번에 쏟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가져온 도서 분량이 한정된 탓에 모든 분들께 전달해드리지 못해 죄송스럽다. 더불어 스페인어 교재에 대한 한인들의 높은 관심과 수요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보다 많은 한인들이 교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차원에서 도서관에 책자를 기증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쌍방향 한국어·스페인어’ 교재는 한인들은 스페인어를, 중남미계 종업원들은 한국어를 손쉽게 배울 수 있도록 지면을 다단으로 구성해 한국어와 스페인어로 각각 발음이 적혀있으며 발음공부용 CD도 포함돼 있다.
또한 ‘스페인 문형 98로 끝내는 스페인어 문법 마스터북’은 민 교수가 2005년 출간한 것으로 98개의 기본 문장을 한국어 발음을 곁들여 소개해 한인들이 혼자서도 빠른 기간 내에 스페인어를 익히도록 구성돼 있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민 교수는 “한인과 중남미계 종업원들이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가르치며 각국의 문화적 접근을 모색하고 나아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동반자 관계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교재를 저술한 만큼 많은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민 교수는 뉴욕 체류기간 동안 도서관뿐만 아니라 페루와 쿠바 선교 사업을 펼치는 뉴저지 유니온 연합감리교회(담임목사 유천형) 등 한인교계에도 교재를 기증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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