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선경력 불구 거물의원 압도, 첫 유색인 시장 돼
FWay 박영민씨 이어 워싱턴주 두번째 한인시장 쾌거
쇼어라인 시의회의 초선의원인 신디 류(51, 본명 김신희)씨가 시장에 피선, 지난해 말로 페더럴웨이 시장 임기가 만료된 박영민씨에 이어 두 번째 워싱턴주 한인시장이 탄생했다.
지난 7일 저녁 쇼어라인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시의회 특별회의에서 류의원은 시의원 7명 전원이 참가한 가운데 예상보다 1표 더 많은 5명의 지지를 받아 시장에 선출됐다.
이날 회의는 200여명의 주민이 지켜본 가운데 크리스 하겐 등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된 시의원 3명의 선서식에 이어 시장선출에 들어갔다.
자넷 웨이 의원의 지명을 받은 류의원은 거수표결에서 쇼어라인 터줏대감으로 시의회 창설멤버이자 시장을 역임한 론 핸슨 의원을 5-2로 누르고 시 역사상 첫 유색인 시장에 선임됐다.
앞으로 2년간 쇼어라인을 이끌게 된 류시장은 소감을 통해 “혁신적이고 건설적인 자세로 시 행정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약속, 주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사회자로부터 의사봉을 넘겨받은 류시장은 곧바로 부시장 선출절차를 주재, 친분이 두터운 테리 스캇 의원이 부시장으로 선출됨으로써 류시장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쇼어라인에서 10년 가까이살고 있는 한인주민 강세흥(67)씨는 한인시장 탄생이 반갑다며 “그 동안 열심히 일해온 류의원이 앞으로도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를 위해 많은 일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 시장은 장태수 전 시의원에 이어 시의회에 입성, 밥 랜섬 시장을 지지해왔으나 한인사회의 요구에 반하는 정책을 펴와서 그 동안 상당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류 시장은 지난 12년간 주민들의 뜻이 시정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를 정상궤도로 돌려 놓는 것이 급선무이며 특히, 토지 용도문제는 보다 공정하고 개방된 자세로 주민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류시장은 자신이 시장에 선출된 만큼 한인 주민들도 시정에 적극 참여, 사소한 민원사항이라도 시에 알려주는 등 시정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보험업을 정리하고 재정자문 서비스로 전업한 남편 류창명(55)씨는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부인이 시장 직을 제대로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외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대학(UW)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경영학석사(MBA)과정을 마친 류 시장은 현재 평통의원, 워싱턴주 민주당 아시안 당원회 의장, 쇼어라인 상공회의소장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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