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당하기보다는 먼저 이혼을 요구하는 뉴욕의 한인 여성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가 2007년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치 상담 건수를 항목별로 분류 집계한 결과, 지난해 접수된 총 94건의 이혼 상담건수 가운데 여성 의뢰자가 전체의 54%인 51건을 차지, 남성(43건·46%)을 앞질렀다.
레지나 김 소장은 “과거에는 남편의 이혼 요구가 더 많았지만 이제는 먼저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들이 더 많은 것이 최근 달라진 한인가정의 세태”라며 “어쩔 수 없이 가정을 지켜야 했던 예전의 여성들과 달리 이제는 경제적 자립 능력을 지닌 여성들의 자신감이 높아지면서 희생을 강요당하지 않으려는 의식이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이혼 상담 건수도 지난해 총 94건으로 전년도(2006년) 68건보다 38% 늘었다. 김 소장은 “해가 갈수록 가정의 가치관이 희박해지고 있다”면서 “아무리 이혼을 결심했더라도 사전에 상담기관을 찾아 충분히 생각해 본 뒤에 심사숙고해 결정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가정문제연구소에는 지난 한해 31개 항목별로 총 1,524건의 상담 건수가 접수됐다. 이중 도박·알콜·마약 중독 관련 상담이 17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민브로커로부터 추방 협박에 시달리는 이민사기 피해로 인한 상담이 163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배우자 부정이 154건, 배우자의 정신적 학대가 112건 등을 차지했으며 배우자의 육체적(98건)·정신적(112건) 학대는 총 210건으로 전년도의 260건에 비해 19% 가량 줄었다. ▲상담문의: 718-321-2400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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