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M 노스코트(North Court)에서 ‘수월백의관음’의 제작과정을 시연하고 있는 설민 스님.
AAM, 설민, 명천 스님 초청 한국불화 제작과정 시연 및 탁본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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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엄(AAM)에서 불화 제작 시연을 한 설민스님과 명천 스님이 4년여만에 다시 한번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불화 제작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설민 스님과 명천 스님은 2003년도에 AAM 한국관 관장이던 백금자 박사의 초청을 받아 불화 제작 시연을 했고 이번에는 새로이 AAM 한국관 관장이 된 권지연 선생의 초청을 받아 한국불화 제작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이번 한국불화 제작과정 시연에서 설민 스님은 ‘수월백의관음’의 제작과정을 명천 스님은 불법을 수호하는 장군모습의 보살 그림인 ‘동진보살’ 탱화의 제작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동국대 선학과 3학년으로 방학기간을 이용 북가주를 찾은 설민 스님은 불가 수행중 독학으로 탱화를 그리기 시작, 지난 2003년 한국 불교미술전에서 작품 ‘사천왕 탱화’로 특선의 영예를 안았으며 같은 해 AAM에서 열린 ‘고려전’에도 참여 시연행사를 펼친바 있다.
설민 스님은 ‘수월백의관음’ 시연 행사에 대해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고 응해주는 관음보살을 그림에 있어 한국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하얀색을 강조 사용했다”며 “한국불화의 특징을 강조해 한국문화를 외국인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설민 스님은 약 1년전부터 ‘수월백의관음도’를 그려오고 있었으며 이번 제작과정 시연을 위해 약 한달의 작업분만을 남겨놓고 나머지는 현재 AAM에서 완성하고 있다. 또 다른 불화 전문가인 명천 스님은 ‘동진보살’탱화 제작과정 시연과 양산 통도사 성윤 스님과 함께 한국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유네스코 지정 해인사 장경판(반야심경) 탁본 행사를 관람객과 함께 해보는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3명의 스님은 이번 탁본 행사를 위해 해인사 장경판(반야심경) 한글 경판, 영어 경판, 한문 경판을 준비했고 붙탑이 그려진 벽돌, SF AAM이 새겨진 도장 등을 모두 손수 준비했다.
또한, 신라시대의 14가지 향가들과 1200년전 벽돌들도 전시하고 있다.
명천 스님은 신라시대 향가에 대해“1400년전 아름다운 가사로 노래한 신라시대 향가를 소개하기 위해 한문으로 되어있는 것을 한글로 번역해 전시하고 있다”며 “신라시대 14가지 향가의 특징은 글씨체가 모두 다르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번달 19일까지 약 한달간 월요일을 제외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AAM 노스코트(North Court)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시연이 끝나면 20일(일)부터 ‘수월백의관음도’와 ‘동진보살’탱화 등 완성작 2점을 걸어놓고 스님들이 직접 염불을 외우며 그림에 생명을 불어 넣는 ‘점안식’을 진행, 우리 불교 문화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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