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우려속 야구장서 미사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워싱턴 당국은 교황의 신변을 보호하는 한편 더 많은 신자들이 교황을 접촉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4월 중순께 사흘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하는 교황 베네틱토 16세는 `야구장 미사’를 집전할 예정이지만 예전과 달리 거리행진은 없을 전망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9.11 사태 이래 대두된 안전문제 탓이다.
통제와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는 워싱턴 당국은 1979년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과는 달리 베네딕토 16세가 컨버터블에서 일어나 손을 흔드는 거리행진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네딕토 16세의 방문 기간 중 유일하게 대중에 공개되는 대규모 미사를 기획하고 있는 워싱턴 대주교 관구의 수전 깁스 대변인은 9.11 테러 이후 안보 상황이 달라졌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워싱턴 내셔널스팀의 전용 구장으로 건설 중인 야구장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이 공개 미사는 4월17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이며 수용 가능 인원은 4만5천명에 달한다.
관계자들은 당초 뉴욕 양키스타디움처럼 연단을 2루 베이스에 놓으려 했으나 센터필드로 옮길 경우 4천석이 추가, 더 많은 신자들이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위치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관구 사무실은 입장권을 구하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아직 배포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요 가톨릭 행사의 입장권은 교구와 가톨릭 기관을 통해 배포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깁스 대변인은 교황과 함께 하고자 하는 신자들을 위한 행사가 돈벌이의 수단으로 쓰여서는 안 된다며 무료 입장권이 이베이 등 경매 사이트나 암표상의 손에 들어가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교황은 16일 백악관을 방문하고 17일은 가톨릭대학 교육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뒤 근처 요한 바오로 2세 문화센터에서 이슬람교, 불교, 시크교, 유대교 등 타 종교 지도자들과 회합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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